기록적 폭설 캘리포니아… 리조트들 여름까지 ‘스키시즌’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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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따른 기록적 겨울·봄 폭설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북부 일대 스키장들이 예년보다 한참 늦은 여름철까지 스키시즌을 연장하고 나섰다.
인근 헤븐리 마운틴 스키장과 노스스타 캘리포니아 스키장 역시 지난겨울 기록적 폭설에 힘입어 올해 스키시즌을 각각 3주, 2주 연장했다.
제설능력을 한참 웃도는 폭설 때문에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장이 3차례나 운영을 중단하는 등 캘리포니아 일대 스키장 들은 성수기인 겨울철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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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프 중단 시기 5월→ 7월로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이상기후에 따른 기록적 겨울·봄 폭설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중·북부 일대 스키장들이 예년보다 한참 늦은 여름철까지 스키시즌을 연장하고 나섰다. 흔히 여름철 캘리포니아를 찾는 여행객들이 수영복과 자외선차단제를 챙겨 백사장을 찾는 데 비해 올해는 스키와 스노부츠를 챙기는 이들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5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곳곳에 700인치(약 17.8m) 이상 눈이 쌓이는 등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적설량을 기록했다.
특히 시에라네바다 동부 매머드 산은 704인치의 눈이 내려 2010년 기록을 경신하고 가장 눈이 많이 내린 겨울을 보냈다. 올봄에도 수증기를 잔뜩 품은 ‘대기의 강’이 캘리포니아 상공을 지나는 등 이상기후로 폭설이 계속돼 오히려 눈이 더 쌓였다. 유난히 따뜻했던 전년 겨울에 260인치의 강설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로 많은 눈이 쌓인 셈이다.
이에 따라 인근 매머드 마운틴 스키장은 매년 5월 말 운행을 중단하던 슬로프를 올해는 7월 말까지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이 스키장이 이렇게 늦게까지 문을 연 것은 617인치의 눈이 쌓였던 2017년에 8월 초까지 스키장을 운영한 이후 6년 만이다. 로렌 버크 매머드 마운틴 스키장 홍보국장은 WP에 “조건이 허락하는 한 개장하는 것이 매머드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매머드 마운틴 스키장에서 북서쪽으로 130마일(약 209㎞)가량 떨어진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장 역시 4년 만에 가장 늦은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슬로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인근 헤븐리 마운틴 스키장과 노스스타 캘리포니아 스키장 역시 지난겨울 기록적 폭설에 힘입어 올해 스키시즌을 각각 3주, 2주 연장했다.
캘리포니아 일대 스키장들의 운영 연장은 봄·여름철 스키를 즐기는 관광객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스키장들로서는 고육지책이다. 제설능력을 한참 웃도는 폭설 때문에 팰리세이즈 타호 스키장이 3차례나 운영을 중단하는 등 캘리포니아 일대 스키장 들은 성수기인 겨울철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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