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일본 오염수 방류 모니터링 신뢰할 만… 일부는 보충설명 필요”

4차 중간보고서 홈페이지 공개
여름 방류 전 최종보고서 낼 듯

일본 정부가 올해 바다로 방류 예정인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4차 보고서를 통해 “일본 당국의 후쿠시마 방류 감시체계는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방사선환경영향평가(REIA)와 관련해서는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론 등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덧붙였지만, 기본적으로 오염수 방류에 문제가 없다는 신호를 준 셈이다.

IAEA는 5일(현지시간)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의 처리 과정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현장 조사를 벌인 내용을 토대로 작성된 4차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IAEA는 지난해 11월 구스타보 카루소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 팀장이 이끄는 15명 규모의 조사단을 일본에 파견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기간 동안 오염수 처리 및 방류 과정을 조사한 내용을 담았다. 이번 4차 보고서는 도쿄(東京)전력 등 일본 당국이 해양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검증·평가하는 데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당국의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에 문제가 없다며 신뢰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부 전문가는 기술적으로 보완할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REIA에 관련된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일본 측의 보충 설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 해안 3㎞ 근해에서 잡힌 물고기 섭취량을 제외한 부분이나 생물체 내 유기 결합 삼중수소(OBT) 형성 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보충 설명 요구가 “도쿄전력이 IAEA의 국제안전 표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며 전문가들이 도쿄전력이 세운 계획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오염된 물을 원전 부지 내 수백여 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이를 올여름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