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라도 할까요?' 봄배구 이끈 복덩이 캣벨..'우승으로 해피엔딩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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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을 흥국생명에 내준 순간 모두가 도로공사의 우승 확률은 '0%'라고 말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복덩이' 캣벨을 따듯하게 안아준 김종민 감독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캣벨은 "인터뷰 중인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 손가락, 무릎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한국에서 배구를 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귀화라도 해서 여권을 만들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라며 말한 뒤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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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강력한 스파이크로 경기를 끝낸 순간 해맑은 아이처럼 감독에게 달려가 품에 안겼던 캣벨은 인터뷰가 시작되자 눈물 펑펑 쏟았다
1~2차전을 흥국생명에 내준 순간 모두가 도로공사의 우승 확률은 '0%'라고 말했다. 하지만 도로공사 선수들의 마음은 꺾이지 않았다. 정규시즌과 달리 봄 배구와 같은 단기전 승부에서는 '미친 선수'가 한 명씩 나온다.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홈 김천으로 돌아온 도로공사. 이날의 '미친 선수'는 30점을 올린 박정아였다. 캣벨도 21점을 올리며 벼랑 끝 팀을 구했다.
하루 휴식 후 4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 흥국생명 김연경, 옐레나의 매서운 공격력에 1세트를 내준 도로공사. 캣벨, 박정아, 배유나의 공격이 살아나며 뒷심을 발휘했다.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따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한 경기만 이기면 통합우승을 눈앞에 둔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반격에 나선 김연경이 분위기를 이끌며 4세트 21대16 5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는 듯했다.
이때 '복덩이' 캣벨의 경기력이 폭발했다. 백어택, 퀵오픈에 이은 슈퍼 디그까지 캣벨의 발자국이 찍혀 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였다. 올 시즌 개인 최다 21 디그를 성공. 캣벨의 투지에 동료들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었다. 배유나, 박정아의 연속 오픈공격이 들어가며 23대23 동점 상황. 마무리는 캣벨의 손에서 나왔다.
세터 이윤정의 토스가 올라온 순간 왼쪽에서 공격을 준비하던 캣벨이 타이밍에 맞춰 날아올랐다. 그 순간 올라온 토스가 생각보다 길게 넘어오자 캘벳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스파이크를 때렸다. 흥국생명 블로커 옐라나와 김나희를 앞에 두고 시도한 센스 있는 공격이 상대 코트에 꽂히자 캣벨은 포효했다.
매치포인트. 캣벨이 혼신의 힘을 담아 오른손을 휘두른 순간 만원 관중 함성이 터져 나왔다.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극적으로 4세트를 따낸 도로공사. 캣벨은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며 김종민 감독에게 달려갔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복덩이' 캣벨을 따듯하게 안아준 김종민 감독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V리그 여자부 역사상 챔피언결정전 1~2차전을 모두 잡은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다. 5번 중 5번 우승. 앞선 2경기를 내주고 내리 2경기를 잡은 팀도 도로공사가 유일하다.
한 마디로 이런 드라마를 쓰라고 해도 이렇게 쑬 수 있는 작가는 없을 것이다. 흔히들 스포츠를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이번 봄 배구가 그렇다. 모두가 김연경 시리즈라고 말했던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의 인생 경기를 갱신하고 있는 캣벨은 4차전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캣벨은 "인터뷰 중인 지금 이 순간도 믿기지 않는다. 손가락, 무릎까지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한국에서 배구를 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귀화라도 해서 여권을 만들어야 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라며 말한 뒤 해맑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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