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입학대란 우려”…웃돈에도 콘크리트 없어 학교 신축공사 중단사태

이윤희 기자 2023. 4. 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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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학교 신축 공사현장이 난리다.

콘크리트 수급이 안 돼 학교 신축 공사가 일제히 중단되면서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시행 중인 경기도 학교 신축공사가 콘크리트 수급이 안돼 일제히 멈춰섰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콘크리트 수급차질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바람에 도내 대다수 학교 신축공사가 한달 넘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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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줘도 수급 안돼…모듈러 교실까지 검토”
콘크리트 수급이 안돼 공사가 중단된 경기도내 한 신축학교 현장 모습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도 내 학교 신축 공사현장이 난리다. 콘크리트 수급이 안 돼 학교 신축 공사가 일제히 중단되면서다.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내년 3월 신학기 대규모 '입학대란'이 우려된다고 교육계는 전망한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시행 중인 경기도 학교 신축공사가 콘크리트 수급이 안돼 일제히 멈춰섰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콘크리트 수급차질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 바람에 도내 대다수 학교 신축공사가 한달 넘게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4월1일, 기준 콘크리트 부족 사태로 공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사현장은 모두 15곳이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2곳, 초등학교 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3곳, 초·중 통합학교 3곳이다. 이들 학교 공사를 관리하는 교육지원청은 수원, 용인, 안양과천, 화성오산, 평택, 광주하남, 김포, 시흥, 의정부, 고양, 구리남양주, 파주로 모두 12곳이다.

교육청은 내년 입학 대란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방안을 찾고 있지만,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기존 납품 가격에 30% 이상 웃돈까지 준다고 해도 레미콘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란 게 교육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교육청 한 관계자는 "워낙 레미콘 부족 사태가 심각해 가격을 올려줘도 납품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시멘트 공급보다 사용량이 증가한 것과 정기대보수 등을 수급 불안 원인으로 보고 있다.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시멘트 기업들이 정기대보수를 이유로 생산 설비인 소성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이 줄었다는 주장이다.

중소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물량이 너무 적어 현장에서 난리가 날 정도"라며 "예년보다 공급량이 30% 줄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교육청은 모듈러교실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 추세라면 내년 3월 개교는 불가능하다. 최악의 경우 개교시기 연기, 모듈러교실 설치, 인근학교 분산 배치 및 통학버스를 운영할 판"이라며 "이마저도 대규모 학부모 민원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라고 말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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