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영화보다 더 생생한 남북한 모가디슈 탈출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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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로 유명해진 1991년 소말리아 남북 공관원 탈출 당시의 생생한 전말이 외교문서로 공개됐습니다.
1990년 12월 소말리아 반정부군이 수도 모가디슈로 진격하면서 치안 부재 상태가 되자 강신성 주소말리아 대사는 다음 해 1월 인근 국가로 피난하겠다고 외무부에 보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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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가디슈'로 유명해진 1991년 소말리아 남북 공관원 탈출 당시의 생생한 전말이 외교문서로 공개됐습니다.
1990년 12월 소말리아 반정부군이 수도 모가디슈로 진격하면서 치안 부재 상태가 되자 강신성 주소말리아 대사는 다음 해 1월 인근 국가로 피난하겠다고 외무부에 보고합니다.
하지만 강대사 등 우리 국민 7명은 1991년 1월 9일 구조기를 타러 공항으로 나갔지만, 교신 오류로 탑승하지 못했고, 공항으로 피신한 김용수 북한 대사 등 북측 14명과 우연히 만나 공동대피를 제의합니다.
강 대사가 보낸 전보를 보면 남북한 인원 21명은 한국대사관저에서 하루를 묵은 뒤 이탈리아 대사관 진입을 시도했는데, 대사관 3백 미터 지점에 도착했을 때 군인들의 집중 사격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 한상렬 씨가 총을 맞았지만, 초인적인 의지력을 발휘해 1분간 운전해 대사관에 도착했고, 북한 이창일 서기관은 태극기를 흔들면서 우리가 외교관이라는 것을 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이탈리아가 주선한 항공기를 타고 케냐의 몸바사로 탈출에 성공했는데, 강 대사는 호텔에서 북한 일행과 하루 더 지내며 위로금을 전달할 계획을 세웠으나 북한 측의 완강한 거절로 불발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탈출과정에서 민감한 남북관계를 고려해, 강대사는 북한대사관 직원들과 함께 있는 동안 감정을 상하는 일을 회피하고 북측을 우대한다는 자세를 견지했으며, 정치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삼갔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대사는 또 피격 당시 한 씨가 치명상이어서 핸들을 놓았더라면 차량이 전복됐을 가능성이 컸다면서 한 씨의 초인적인 사명감에 감복해 매일 아침저녁 묘를 찾아가 경배했다고 적었습니다.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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