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에 ‘투자 피난처’ 떠오른 엔화… 일본 여행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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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융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일 부임하는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을 전환할 거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SVB에 이어 중소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잇따라 터지면서 미국의 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린 것도 엔화 강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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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일본은행 총재 9일 부임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 커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금융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일 부임하는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통화정책을 전환할 거란 기대감도 작용했다.
6일 오전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30.8∼130.9엔대를 가리키고 있다. SVB 파산 전인 지난달 7일(137.5엔)과 비교해 5.1% 낮은 수준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올해 1달러당 엔화 환율이 120엔대로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지난해 32년 만의 최저치(150.2엔)를 딛고 강세로 전환할 거란 예측이다. 최근 엔·달러 환율이 130엔대 초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게 된 데에는 미국과 스위스에서 연쇄적으로 불거진 은행 위기의 영향이 컸다. 미국 달러에 대한 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면서 엔화가 투자자들의 피난처로 각광 받기 시작한 것이다.
SVB에 이어 중소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잇따라 터지면서 미국의 긴축 정책에 제동이 걸린 것도 엔화 강세 요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일련의 사태 이후 당초 0.5%포인트로 예상됐던 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포인트로 낮췄다. 미국은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무려 4.75%포인트나 올렸으나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취했고, 금리 격차로 달러 수요가 커지면서 엔화는 역대급 약세장을 맞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역시 기존의 통화정책을 바꿀 거란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일본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장기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YCC 정책을 취해왔다. 우에다 총재는 일본 물가 개선을 전제로 완화 기조였던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JP모건, 노무라 등 IB들은 BOJ가 오는 6월 정책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엔화 강세로 전환되면 엔저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여온 내국인의 일본 여행 수요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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