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워팔기 논란 속, 배민 "세트메뉴로 매출 올리세요"

윤선영 기자 2023. 4.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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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촌이 치킨값 인상과 더불어, 배달앱에서 비싼 세트구성으로만 판매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죠.

이런 와중에, 배달의민족이 점주들에게 세트메뉴 판매를 부추길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소비자 부담이 더 커지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윤선영 기자, 배민이 어떤 행사를 한다는 건가요?

[기자]

배민은 오는 10일부터 세트메뉴를 시키면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배민은 점주들에게 공지사항을 통해 "세트메뉴는 객단가 상승을 이뤄내 더 큰 매출을 더해준다"며 세트메뉴를 구성하는 팁 등을 안내하고 할인쿠폰을 사용한 세트메뉴 주문이 이뤄질 경우 할인액의 절반을 포인트로 페이백 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테면 고객이 치킨과 치즈볼, 음료로 구성된 3만원짜리 세트메뉴를 3천원 쿠폰을 적용해 주문했다면 점주에게 3천원 할인의 절반인 1500원을 배민이 돌려준다는 겁니다.

[앵커]

점주 입장에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한 방법인듯한데,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건 아닌가 싶어요?

[기자]

배민의 설명대로 점주들의 매출 증대를 위한 측면도 있지만, 문제는 배달비와 식품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상황에서 '배달 물가'를 더 높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번 행사는 일주일만 예정돼 있지만 이를 계기로 세트메뉴 비중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최근 교촌치킨은 배달앱에서 치킨 단품은 안 팔고 치즈볼과 음료 등을 묶은 세트로만 팔아 무리한 끼워 팔기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배민 측은 이번 행사에 대해 "고객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식당 사장님들은 수익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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