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변성현 감독 "일베논란 억울, 오히려 정반대..전도연 도전 물거품 만든것 같아"[인터뷰①]

김나연 2023. 4. 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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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변성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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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길복순' 변성현 감독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해명했다.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길복순' 변성현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변성현 감독은 앞서 불거진 자신의 일베논란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는 "(논란에 대해) 스태프한테서 연락을 받았다. 괜찮냐고 연락이 왔더라. 불한당때 이런 오해가 한번 있었다. 오해라기보단 그땐 제가 분명히 말실수 한것도 있었다. 연락을 받고 너무 당황했다. (기사를) 찾아보고는 더 당황스러웠던게 그럴 의도 자체가 하나도 없었다. 당황스럽고, 같이 일한사람한테 미안하고 저 스스로한테는 너무 억울했다. '어떻게 또 이렇게 이야기가 흘러가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순천-전라' 등 문제가 됐던 장면에 관해서도 "어떤 의도가 아니었다. 킬러 등급을 A, B, C로 나눴을 때 제 세계관에는 E, F 등급도 있었다. A는 해외 작품, C, D는 국내 작품에 편향됐다는 의미였다. 거기 써있는 지역은 심지어 제가 생각도 못했다. 제가 그런걸 일일이 다 컨펌하진 않는다. 그래서 미술 감독 님과 연출팀이 저한테 너무 미안해 하더라. 제가 우스갯소리로 '왜 하필 골라도'라는 말을 했다. 미술 감독 님 고향이 충청도 예산인데, '고향으로 하시지 왜..'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면서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경황이 없어서 전화가 많이 왔었는데 안 받았다. 그런데 제가 화나서 그런줄 알더라. 화난게 아니라 그냥 경황이 없어서 혼자 집에서 퍼질러 있고 싶었다. 어제 잘 통화했고 미안하다고 해서 신경쓰지 말라고 말씀 드렸다. 오히려 저 아니었으면 아무도 논란이 없었을 거라서 제가 스태프들한테 미안했다"고 말했다.

변성현 감독은 논란이 터진 후 전도연에게 사과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었다. 이에 그는 "안 그래도 제 의도랑 너무 상관없이 작품에 정말 폐를 끼친것 같았다. 선배님이 어마어마한 도전을 하셨는데 제가 '그 도전을 물거품으로 만드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죄송하다는 연락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럴 의도도 없었고 그런 의심에 있는 정치성향과는 거의 정 반대의 사람이라고 평생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자꾸 얽히니까 아이러니 하더라. 심지어 지난 영화는 지역감정에 대한 비판적인 제 시선을 담은거다.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이런 논란에 휩싸이니 '길복순'이 모순을 다루고 있는데 '영화를 따라 가나?' 싶더라"라며 "그럴의도는 아니었는데 하는 자책감과,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거듭 논란이 사실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로, 지난달 3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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