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저온다습'…기온 3도 낮고 습도 13.8% 높아

제주도, 최근 5년간 화순·산양·애월 등 도내 곳자왈 6곳 온도와 습도 측정
제주 곶자왈 연평균 기온 13.5℃…습도는 88.4%

제주 곶자왈 지역의 기온이 도내 평균 기온보다 3℃ 가량 낮고 습도는 14%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최근 5년간 화순과 산양, 애월 등 도내 곶자왈 6곳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한 결과 연평균 기온은 13.5℃이고 연평균 습도는 88.4%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내 전체 연평균 기온보다는 3℃ 낮고, 습도는 13.8% 높은 것이다.

특히 도내 곶자왈 지역 간 온도와 습도는 큰 차이없이 유사한 미기상(微氣象)의 특징을 보였다.

곶자왈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2021년 14℃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13.4~13.6℃로 일정한 기온을 유지했으며 주변 지역보다 평균 3℃ 낮았다.

2021년에 기온이 높은 것은 제주도의 연평균 기온이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평균 기온을 보였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월별로 보면 곶자왈의 평균 기온은 8월에 24.4℃로 가장 높았고, 1월에 3.5℃로 가장 낮았다.

곶자왈 지역의 습도는 2018년 이후 5년 동안 연평균 87.2~90.3% 범위내 습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평균 습도는 7월에 96.4%로 가장 높았고, 4월에 81.2%로 가장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곶자왈의 습도는 시기에 관계없이 도내 다른 지역보다 높았고 평균 13.8% 높은 특성을 보였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제주도의 곶자왈은 난대와 온대식생이 공존하면서 양치식물이 발달된 독특한 생태적 지위를 지닌 곳이라며 곶자왈의 미기상특성을 규명하는 것은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고 기후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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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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