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퍼진 ‘편의점 간 한동훈’ 웹툰…“결제 뭘로? 내가 물건 사려는 걸 어떻게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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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비꼬는 것으로 비치는 웹툰이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제목이 '편의점에 간 한동훈'인 웹툰은 야당 국회의원들과의 설전에서 한 장관이 선보이는 특유의 '반문 화법'을 비꼬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살펴본 웹툰은 한 장관과 편의점 직원의 대화를 가상으로 꾸며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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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도 트위터서 공유...김의겸 민주당 의원, 지난 3일 CBS 라디오서 한 법무부 장관 겨냥 “조선 제1검 아닌 조선 제1의 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화법을 비꼬는 것으로 비치는 웹툰이 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제목이 ‘편의점에 간 한동훈’인 웹툰은 야당 국회의원들과의 설전에서 한 장관이 선보이는 특유의 ‘반문 화법’을 비꼬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초기부터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맞서는 반박으로 지지자들의 ‘속 시원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한 장관의 화법에 그를 비판하는 측은 ‘말꼬리 잡기’라는 상반된 평가를 내왔다.
6일 살펴본 웹툰은 한 장관과 편의점 직원의 대화를 가상으로 꾸며낸 내용이다. 제작자가 ‘DBT’인 이 웹툰은 편의점 직원이 ‘카드를 앞쪽에 꽂아 달라’고 말하면 한 장관이 ‘카드로 결제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없다’고 답하고, ‘현금 결제 하시겠느냐’는 직원 질문에는 ‘제가 현금 결제를 하겠다는 말씀도 드린 적 없다’고 한 장관이 말하는 식으로 얘기를 구성했다.
이 같은 내용이 정확히 어느 시점에 등장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여러 커뮤니티를 확인해보면 최소 지난달 말 무렵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온 것이 눈에 띈다. 처음에는 단체 대화방 메시지였으나 이를 토대로 웹툰이 구성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웹툰 말미에 제작자는 “비아냥거림이 습관이 되면 현상을 논리적으로 판단하기보다 감정에 근거해 판단하게 된다”며, “자신은 습관이기 때문에 의식하지도 못하고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인간관계 불화의 화산을 언젠가 터뜨릴 수 있는 게 바로 습관적인 빈정거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에 있는 사회적 지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아냥거리는 주변에는 늘 그것에 동조해주는 사람들이 많다”며, “그래서 빈정거리는 사람들은 자신이 옳은 소리를 한다는 착각에 빠지고 쉼 없이 계속 비아냥거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회 소속으로 알려진 한 청년 정치인은 지난 1일 자신의 트위터에 같은 웹툰을 공유했고,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 장관과 같은 당 김회재 의원의 대정부질문에 “정말 말싸움 하나는 정말 잘한다”면서 “그런 능력에 대해 부럽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럴 듯해 보이기는 하는데 냉정하게 따지면 많은 부분이 궤변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장관의 말솜씨는 역공, 허를 찌르기, 또 대담한 사실 왜곡, 그런 점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특히 “일부 언론이 조선 제1검이라고 평가하는데, 대신 오는 말하는 걸 보면서 조선 제1혀다”라면서, “한 장관의 현란한 말솜씨가 한 장관을 스타로 만들기도 했지만, 한 장관의 그러한 말솜씨와 전개하는 논리 등이 윤석열 정부에 큰 부담이기도 하다고 생각한다”는 주장도 했다.
지난 3일 대정부질문에서 한 장관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개정 법률에 대해 심의·표결권을 침해했다면서도 법 자체는 유효하다던 헌법재판소 결정을 두고 “문제가 많은 결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존중한다”며 “그 취지에 맞춰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어진 ‘헌재 결정을 존중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인가’라는 김 의원 물음에는 “법 효력을 집행하는 공무원이지만 법률가로서 (결정에 대해) 판단은 할 수 있다”며 “많은 국민이 헌재 결정을 비판하고 있고,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검수완박’에 대응해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을 유지하겠다고 한 것을 두고 김 의원이 ‘시행령 통치를 계속할 것인가’라고 묻자 한 장관은 “법의 위임에 따른 적법한 시행령”이라며 “왜 되돌려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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