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비리' 천화동인 6호 압수수색…자금 흐름 추적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82억원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6호 소유자를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6일 천화동인 6호 실소유자 조우형씨와 명의자 조현성 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들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들 역시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성남시 내부 비밀을 이용해 불법 이득을 취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거액의 손해를 끼친 범행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천화동인 6호는 대장동 개발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282억원을 배당받았다.
이번 압수수색은 천화동인 6호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배당받은 282억원의 흐름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지분 중 7%를 가진 조씨가 조 변호사를 명의자로 내세워 챙긴 배당금이 자금 세탁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대장동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자금 조달책을 맡았다. 그는 초기 대장동 개발 사업에 참여한 민간업자들이 2009년 부산저축은행에서 사업 자금 1천115억원을 대출받을 때 불법 알선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
조씨는 2015년 대장동 사업이 진행될 때도 SK 계열사인 킨앤파트너스로부터 400억원가량의 투자를 끌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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