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매도세에 2480선 밑돌아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대체로 하락
전날 美 증시 대부분 종목 약세 영향
원·달러 환율 1318원까지 상승

6일 코스피지수가 0.65% 내리며 2480선 아래서 밑돌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은 모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 1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14포인트(0.65%) 내린 2479.07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29% 하락한 2488.00에 개장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226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47억원, 1893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 넘게 오르는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반면 삼성SDI는 4%에 가까운 낙폭을 보이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도 하락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물론 네이버(NAVER)와 카카오 모두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4.40포인트(0.5%) 하락한 867.9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18억원, 804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293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HLB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각각 5%, 2%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JYP Ent. 역시 엔터주 상승에 힘입어 2% 넘게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하락하고 있다. 게임주인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역시 약세다.

같은 시각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오른 1318.7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1300원선을 웃돌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여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8% 하락했고, 전기차 제조업체와 2차전지 업종 낙폭이 여타 기술주 하락보다 큰 점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와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34포인트(0.24%) 오른 3만3482.7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2포인트(0.25%) 내린 4090.38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47포인트(1.07%) 하락한 1만1996.86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