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려고 친구 돈 빼앗은 간 큰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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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한 중학교 학생들이 같은 학교 친구 돈을 빼앗아 불법 사설 도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 학부모는 "가해 학생 부모 중 1명이 아이에게 갑자기 '사과한다'고 전화를 걸어와 당황했다"며 "돈을 요구했던 가해 학생은 문자로 돈을 갚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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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난해부터 돈 요구, 주지 않으면 옷 벗기거나 폭행·협박
피해 학부모 “반년 정도 지속적 괴롭힘… 법적 처리 할 것”
[세종=뉴시스]송승화 기자 = 세종지역 한 중학교 학생들이 같은 학교 친구 돈을 빼앗아 불법 사설 도박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6일 취재진을 만난 학부모와 해당 학생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방학(12월) 전부터 최근까지 문자 메시지를 수십차례 보내 돈을 요구했다”며 “돈을 주지 않으면 메시지로 ‘학교에서 보자’는 위협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도박 사이트 가입 시 공짜로 주는 돈을 받기 위해, 계좌번호를 달라고 종용했고 무서워서 문자(메시지)를 통해 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학교에서 목을 손으로 조이고 주먹과 발로 때려, 몸에 멍까지 난 적이 있었다”며 “심지어는 친구들 보는 앞에서 윗옷을 강제로 벗겼고 엄청난 수치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피해 학부모는 “가해 학생 부모 중 1명이 아이에게 갑자기 ‘사과한다’고 전화를 걸어와 당황했다”며 “돈을 요구했던 가해 학생은 문자로 돈을 갚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한 사실 확인 후 이어진 학교 대응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학생과 학부모는 “다른 반 교사가 괴롭히는 것을 목격, 담임교사를 통해 사실을 학부모에게 알렸다”며 “가해 학생 4명과 마주치지 않도록 ‘접근 금지’를 지시했지만, 급식 때나 복도에서 마주치는 등 별 소용 없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는 “이번 일이 친구들끼리 있는 단순 다툼이나 돈을 빌리는 행위로 보기 어렵다”며 “중학생이 도박을 위해 친구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분명히 말하는데 이들의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학교는 “사안을 인지했고 조사 중이며 이에 따라 학교폭력위원회가 열릴 수 있다”며 “자세한 상황은 이야기할 수 없고 접근금지에 대한 불만은 다시 회의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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