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 처남에 매달 용돈 준 육아휴직 아내…들통나자 '아깝냐'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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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자신 몰래 백수인 처남에게 용돈을 줘온 아내와 부부 싸움을 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처남에게 용돈 주고 있던 아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결혼 5년 차에 1년 전쯤 아이를 낳았다고 했다. 자신과 함께 맞벌이를 하던 아내는 현재 육아휴직 중인 상태다.

A씨는 자신의 월급이 400만원 정도 된다고 설명하며, 월 250만원을 벌던 아내가 육아 휴직을 하고부터는 자신이 용돈을 챙겨주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월 50만원씩 용돈을 받는 아내가 매번 부족하다며 더 달라고 하는 게 이상했던 A씨가 아내에게 "집에만 있는데 왜 부족하냐"고 따져 묻자 아내는 이유를 잘 설명하지 못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씨는 날을 잡고 아내에게 캐물었고, 알고 보니 아내가 서른 살이 넘은 백수 처남에게 매달 용돈을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출산 전에는 처남에게 월 50만원씩 챙겨주고 있었고, 육아휴직 중에도 매달 30만원씩은 처남에게 줘왔다.

이에 A씨가 화를 내자 아내는 "가족인데 용돈 좀 주는 게 뭐 잘못이냐. 매달 50만원이 그리 아깝냐. 구두쇠다"라며 같이 화를 냈다. A씨는 "처남은 저 만나면 인사도 제대로 안 한다. 버르장머리가 없다"며 누리꾼들에게 "서른 살 넘은 백수 처남한테 매달 50만원씩 주는 누나가 정상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시집에 50만원 똑같이 주자고 하면 게거품 물 거면서", "좀 더 있으면 장인, 장모까지 4명 먹여살려야 할 듯. 아내 용돈 줄이고 처남 용돈 못 끊으면 헤어지자고 말해라", "줄 수는 있지만 상의를 했어야지" 등의 의견을 남겼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