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급경사지 안전지도 구축…위험지역부터 개선

1천301곳 전수조사…도로시설물 936개 안전대장도 작성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급경사지 안전지도와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대장을 구축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1월 한 달간 도로 급경사지 1천301곳과 안전펜스 332개, 계단 271개, 벤치 333개 등 도로시설물 936개를 전수 조사해 안전지도와 안전관리대장을 완성했다.

급경사지 안전지도는 경사도를 4단계로 구분하고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색깔을 달리 표시했다.

구는 이 지도를 참고해 올해 '급경사지 안전한 도로 보행환경 조성공사'에 착수한다. 삼각산초등·중학교(경사도 15%), 미양초등학교(경사로 19%) 통학로의 노후한 소형 고압블록을 미끄럼방지 보도블록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또 북서울꿈의숲(경사도 13%)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다른 보도블록에 비해 미끄럼 저항지수가 낮은 오현로 구간의 점토블록을 미끄럼 방지 기능이 우수한 보도블록으로 교체한다.

혜화여고와 솔샘중·고등학교 통학로인 인수봉로 등 나머지 급경사지 일대도 추후 예산을 반영해 보행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도로시설물 안전관리대장은 유형, 파손상태, 연장, 위치 등 세부 항목에 따라 시설물을 분류하고 각 시설물에 고유 관리번호와 QR코드를 부여했다.

아울러 시설물 노후화 정도에 따라 도시홍수 예방에 효과가 큰 돌, 모래, 흙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해 차례로 보수·보강공사를 진행했다.

향후 구는 부서별 시설물 정보 도면을 레이어로 작성·통합한 '강북구 안전정보 앱'을 구축하고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에 공유할 계획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역의 안전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면서 "행정안전부, 서울시, 전국 지자체 등에 전파해 국가적 안전 앱 토대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