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유기동물 가정 임시보호제 시행…참여 가정 모집

불필요한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률 향상 기대

경기도는 수원·용인·고양·시흥에서 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동물보호센터’와 함께 ‘유기동물 임시보호제’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유기 동물 임시보호제는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일반 가정에서 일정 기간(1~2개월) 임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불필요한 안락사를 줄이고 해당 동물의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없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는 데 목적을 뒀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또 입양률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 입양·임시보호 신청 화면.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2019년 12월 화성시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서 임시보호제를 시범 추진했고, 지난해부터는 기존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포함해 수원·용인·고양·시흥 4개 시 직영 동물보호센터와 함께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임시보호제 참여 가정에는 필요한 사료 및 관련 용품 등을 지원하고 동물보호센터 수의사를 통한 동물진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임시보호제 참여를 위해서는 경기도 평생학습 포털(Gseek.kr)에서 ‘구조·보호동물 임시 보호 교육’(1시간)을 받아야 한다.

온라인 교육 수료 후 마이페이지에서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직영 동물보호센터에서 참여 절차를 안내받아 수료증 사본, 임시보호 신청서 및 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를 통한 임시보호 참여를 희망하면 ‘경기도 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박경애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평소 유기 동물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었으나 입양을 통한 무기한 돌봄이 부담되던 도민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임시보호제는 입양으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 선임기자 shle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