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을 재선거에서 강성희 당선…진보당 첫 국회 입성

박지영 기자 2023. 4. 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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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6일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됐다.

강 후보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민중당(옛 통합진보당) 계열 정당이 7년 만에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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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전주을에서 39.07% 득표
통진당 계열 원내 입성 7년 만

4·5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6일 진보당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당의 첫 국회 입성이다. 진보당은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인 민중당이 당명을 변경한 당이다. 지난 대선 당시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이 대선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이 계열 정당이 원내에 진입한 것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이후 7년 만이다.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된 진보당 강성희 당선인이 6일 전북전주시 선거사무실에서 꽃목걸이를 걸고 당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6일 선관위 발표에 따르면, 강 후보는 전날(5일) 전국 5개 시·도, 9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4·5 재보궐 선거의 유일한 국회의원 선거였던 전북 전주을에서 39.07%(1만7382표)를 얻어 32.11%(1만4288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임정엽 후보를 앞섰다. 김경민 국민의힘 후보는 8.0%(3561표)를 득표해 5위에 그쳤다.

강 후보가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민중당(옛 통합진보당) 계열 정당이 7년 만에 국회에 다시 입성하게 됐다. 앞서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현재 울산 동구청장을 역임 중인 김종훈 민중당 의원이 있었으나 21대에는 한 명도 없었다. 진보당과 민중당의 전신인 통합진보당은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 내란 음모 사건’ 등으로 지난 2014년 12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해산했다.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한국외대 글로벌(용인) 캠퍼스 언어인지학과를 졸업했다. 이석기 전 통진당 의원은 같은 대학 중국어통번역학과 82학번으로, 이 전 의원의 후배이기도 하다.

강 후보는 “윤석열 검찰 독재를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이 진보당 강성희로 표출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정치개혁 일번지, 전주의 자존심을 세워주신 전주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 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 독재에 맞서 싸워 이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26.8%의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주을 전체 선거인 16만6922명 가운데 4만4729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이다. 강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10.4%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 전주을 지역구는 작년 5월 이상직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졌다. 민주당은 책임 정치 차원에서 후보를 내지 않았다.

이후 전북 완주 군수를 두 번 지낸 민주당 출신 임정엽 후보가 당의 무공천 방침에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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