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주가과열 우려에도 개인 '사자'…단기 조정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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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전지 업종 부흥을 타고 폭주를 펼쳐온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 매수세는 식지 않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크게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를 전후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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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2차 전지 업종 부흥을 타고 폭주를 펼쳐온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개인 매수세는 식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전후로 주가가 단기 조정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는 51만5천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무려 400.00% 폭등했다.
에코프로비엠은 23만5천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155.16% 급등했다.
에코프로는 이날도 장중 53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차 전지 종목들은 포스코퓨처엠(구 포스코케미칼),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주 호재와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의 수혜 기대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대한 긍정론으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여왔지만, 에코프로 형제의 경우 상승세가 유난히 두드러졌다.
이들 에코프로 형제의 주가 급등은 대부분 개인 투자자들의 대량 매수가 만들어낸 결과다.
개인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9천753억원, 6천70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개인 순매수 규모 상위 2, 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국내 대표 성장주인 NAVER(네이버)(3천489억원)와 카카오(1천684억원)를 뛰어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두 종목을 각각 3천606억원, 550억원 순매도해 털어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기관 역시 이들을 6천182억원, 6천324억원씩 순매도했다.
즉 외국인과 기관이 이들 종목의 주가 하락에 베팅해 차익을 챙겨 빠져나가는 동안에도 개인들은 꾸준히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과열된 상태라고 경고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의 주가가 현저한 고평가 영역에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김동연 삼성증권 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에코프로의 주가는 40거래일 동안 240%가량 올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규정상 '극단적 가격 상승'에 해당한다.
에코프로는 내달 MSCI 한국 지수에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지만, 극단적 가격 상승 종목의 경우 지수 편입에서 제외하는 MSCI의 예외 규정에 걸릴 수 있다.
지난달 말에는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이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주가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미래 이익을 반영해 당분간 이를 검증할 기간이 필요하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 형제의 주가가 조만간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 양극재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대체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크게 높아진 만큼 실적 발표를 전후로 단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하면서 양극재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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