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업은 김연경vs'0%' 부수려는 박정아, 국대 전·현 주장 끝장승부[챔프전 프리뷰]

김성수 기자 2023. 4. 6. 1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V-리그 여자부 왕좌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전·현직 주장이자 각 팀의 에이스인 흥국생명 김연경(35)과 도로공사 박정아(30)는 우승을 향한 최종전에 전력을 다할 준비가 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합작한 대표팀 '전 주장' 김연경과 '현 주장' 박정아가 이제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왕좌를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가 V-리그 여자부 왕좌를 두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의 전·현직 주장이자 각 팀의 에이스인 흥국생명 김연경(35)과 도로공사 박정아(30)는 우승을 향한 최종전에 전력을 다할 준비가 됐다.

흥국생명 김연경(왼쪽)과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KOVO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6일 오후 7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최종 5차전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인천 홈에서 펼쳐진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V-리그 역사상 챔프전 첫 2경기를 모두 잡은 팀은 100%의 확률로 우승했기에 1승만을 남겨두고 김천으로 내려가는 흥국생명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다. 3, 4차전 모두 1세트를 잡아내고도 2, 3, 4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주저앉았다. 특히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차전 4세트에는 21-16으로 크게 앞서고도 도로공사의 연속 득점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면서 23-25로 세트를 내주고 역전패를 당했다.

특히 4차전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은 34.55%로 챔프전 4경기 중 가장 낮았다. 김연경의 공격 성공률이 1, 2, 3차전에서 모두 45% 이상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결국 흥국생명은 팀의 주포이자 정신적 지주인 김연경이 살아나야 도로공사에게 빼앗긴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KOVO

흥국생명의 김연경이 주춤했다면 도로공사의 박정아는 '클러치박'의 귀환을 알렸다. 감기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1, 2차전 모두 10득점에 그친 박정아는 3차전 24득점으로 부활하더니 4차전에도 20득점으로 준수한 공격력을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4차전 4세트였다.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에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채 임한 4세트서 16-21로 뒤지며 경기가 5세트까지 가는 듯했던 상황. 4세트 1득점에 그치던 박정아가 상대 빈 공간을 노리는 페인트 퀵오픈 득점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박정아는 이후에도 캣벨, 배유나와 번갈아 득점을 터뜨렸고 결국 25-23 역전으로 4세트를 잡으며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김연경이 주춤하고 박정아가 활약한 것이 4차전 결과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각 팀의 운명을 짊어진 두 에이스는 이제 인천에서의 챔프전 최종 5차전을 바라본다.

일단 확률은 김연경과 흥국생명의 편이다. 남, 여자부를 통틀어 V-리그 역사상 챔프전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팀이 모두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틀어 올 시즌 홈에서 펼쳐진 도로공사와의 5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100%의 확률과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최종전에 임하는 것이다. 박정아와 도로공사는 3, 4차전 연승으로 가져온 흐름을 믿고 0%의 가능성에 맞선다.

2020 도쿄 올림픽 배구 여자 8강 터키전 승리 후 환호하는 김연경(왼쪽 두 번째)과 박정아(왼쪽 다섯 번째). ⓒ연합뉴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합작한 대표팀 '전 주장' 김연경과 '현 주장' 박정아가 이제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의 왕좌를 건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쳤던 두 선수가 소속팀 우승을 위해 시즌 마지막 '혼신의 스파이크'를 날리려 한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