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자신했던 ‘9이닝 야구’는 언제쯤 현실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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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까진 6번 타자까지만 공격했다. 하지만 올해는 9번까지 모두 공격할 수 있다."
타격 코치이기도 한 박흥식 수석 코치도 "그동안 롯데는 6이닝 야구밖에 못 했다. 하위 타선이 약하다 보니 한 경기당 3이닝 정도는 그냥 상대에게 내준 셈이었다. 하지만 이제 9이닝 야구가 가능해졌다. 상대가 우리를 결코 쉽게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다.
2023시즌 롯데 야구는 공격형 야구로 정의할 수 있었다.
롯데 야구를 규정 지을 수 있는 공격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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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까진 6번 타자까지만 공격했다. 하지만 올해는 9번까지 모두 공격할 수 있다.”
서튼 롯데 감독이 올 시즌 달라질 롯데 야구를 두고 한 말이다.
유강남 노진혁 등 FA로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하며 팀 전체적인 공격 컬러가 확실해졌다는 뜻이었다. 특히 하위 타순이 강화되며 좀 더 다양한 득점 루트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개막 이후 3경기에선 아직 롯데다운 공격 야구가 나오지 않고 있다. 타선에 불이 확실하게 붙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고 있다.
쳐 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타자들의 감이 올라오지 않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롯데에서 3할 이상을 치고 있는 선수는 0.455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렉스와 0.308을 치고 있는 안권수 둘 뿐이다.
이후에는 전준우가 0.277로 그나마 제 몫을 해내고 있을 뿐이다.
기대를 모았던 유강남은 0.143의 타율에 그치고 있고 노진혁은 그보다도 못한 0.091에 머물러 있다. 하위 타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들이 제 몫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목표로 했던 9이닝 야구는 불발되고 있다. 지금 페이스가 끝까지 가지는 않겠지만 일단 출발이 안 좋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뚫어 보겠다는 시도도 아직까지는 남의 이야기가 되고 있다.
박 수석은 “상대 원.투 펀치를 만나면 빠른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짤 것이다. 어차피 많이 쳐서 점수를 내긴 어려운 투수들이다. 빠른 선수들을 배치해서 상대를 흔들고 틈을 만드는 야구를 할 것이다. 이제 롯데도 그런 야구를 할 수 있는 팀이 됐다”고 했었다.
하지만 안권수의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고 있고 황성빈은 0.200의 타율에 갇혀 있다. 빠른 야구를 하기엔 역부족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4번 타자로 믿고 쓰고 있는 한동희는 타율이 0.077에 불과하다. 제대로 된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2023시즌 롯데 야구는 공격형 야구로 정의할 수 있었다. 업그레이드 된 공격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확실한 비전이 있었다.
아직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지만 첫 3경기에선 맘 처럼 야구가 풀리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롯데 야구를 규정 지을 수 있는 공격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언제쯤 체증이 사라질 수 있을까.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올 시즌은 그 어느 해 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승부에서 밀리면 이후 순위를 따라잡는 것이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 층층이 비슷한 전력의 팀 들이 순위표를 차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월 승부에서 일단 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진한 출발을 보인 롯데 타자들의 빠른 각성이 필요한 이유다.
롯데는 목표로 했던 9이닝 야구를 언제쯤 보여줄 수 있을까. 자꾸 시간이 늦춰지면 명예 회복 가능성도 크게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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