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시내 달리는 현대차 통근버스…北, 항의에도 아랑곳

김지훈 기자 2023. 4. 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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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버스가 난데없이 평양에 등장했다.

전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평양 시내 사진에서 개성공단 통근용 버스인 에어로시티 버스가 나왔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우리 정부의 폐쇄 조치로 가동이 공식 중단됐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공장을 무단 가동하고 공장 자산인 에어로시티 버스는 무단 반출한 정황이 사진 등에서 수차례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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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the300]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5일 공개한 '4월의 봄'을 맞은 평양 시내 모습. 사진 왼편 하단에 포착된 버스는 과거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의 통근용으로 사용됐던 현대자동차의 '에어로시티' 버스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폐쇄된 개성공단에 남아 있던 현대자동차 에어로시티 버스가 난데없이 평양에 등장했다. 통일부는 남측 자산인 버스의 무단 사용에 항의하기 위해 대북 통지문 발송에 나섰다가 북측으로부터 퇴짜를 맞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출퇴근 버스를 개성과 평양시내에서 공공연하게 이용하는 모습이 조선중앙티비와 노동신문등 매체를 통해 드러났다"며 "오늘 아침 연락사무소 9시 개시통화에 이어 10시 재차 대북통지문을 발송해 정부 입장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수용이 거부됐다"고 했다.

전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평양 시내 사진에서 개성공단 통근용 버스인 에어로시티 버스가 나왔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우리 정부의 폐쇄 조치로 가동이 공식 중단됐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공장을 무단 가동하고 공장 자산인 에어로시티 버스는 무단 반출한 정황이 사진 등에서 수차례 포착됐다.

우리 측 통지문에는 북한이 우리 기업의 공장을 기업 의사와 관계없이 가동하는 것은 명백한 재산권 침해이고 남북한 투자보장 합의서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 위반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북한이 답변을 하지 않으면 우리 정부는 북한이 공단 무단 사용을 시인한 것으로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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