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급 받아도 사고 생겨" 분당 주민들 불안감 '호소'

백소연 2023. 4. 6.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의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행인 2명이 추락했다.

경찰은 분당구가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 관내 교량 정기점검에서 정자교가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양호) 판정을 받은 과정의 전반과 그간의 안전관리에 대해 업무 담당자를 상대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등하굣길' 몰리는 정자교 ...1명 사망·1명 중상
성남시 안전진단서 '양호' 판정 받아

[아이뉴스24 백소연 기자]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의 보행로가 갑자기 무너져 행인 2명이 추락했다.

이 사고로 39세 여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고, 20대 남성 B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아주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대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 사고로 교각 가드레일과 이정표 등이 산책로로 쏟아져 3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20대 남성 1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진=뉴시스]

정자동 주민 A씨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거기가 정자역 근처여서 회사나 아파트, 학교가 많아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사고가 난 교량 근처에는 초중고교 7곳이 있고, 학원가도 밀집해 있어 등하교 시간에 학생들이 항상 이용하는 길이라고 한다. A씨는 "학생들이 우르르 다리를 건너는 모습을 많이 봤다"며 "등하교 때 사고가 났으면 어땠을까, 끔찍한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해당 다리는 지난해 성남시의 안전진단에서 '양호하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정상 등급을 받아도 이런 사고가 나니까 신뢰가 안 간다"며 "탄천을 건너는 다리들이 많은데 언제 어디서나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아서 불안하고 걱정된다"고 했다.

6일 성남시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수사 전담팀은 전날 분당구청의 교량 관리 업무 담당자를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분당구가 지난해 8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3개월간 진행한 관내 교량 정기점검에서 정자교가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양호) 판정을 받은 과정의 전반과 그간의 안전관리에 대해 업무 담당자를 상대로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정자교의 바닥판 표면 보수와 단면 보수가 이뤄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에 관해 담당자를 상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 난간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대원 등 관계자들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교량 관리 주체인 분당구청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안전점검 및 보수공사를 한 업체 관계자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른 시일 내에 38명 규모로 전담수사팀을 꾸려 교량 붕괴 원인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붕괴된 정자교는 1993년 준공, 30년 된 다리다. 길이 110m, 폭은 26m로 교량 양옆으로 각 3m씩 보행로가 있다. 보행로는 교량 준공 시 차량이 다니는 주 교량과 상판을 연결해 설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량은 차도와 보행로 일체형으로 지어졌다.

/백소연 기자(white@inews24.com)

▶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