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IPO 대어 없지만 선전...2년전 수요예측 경쟁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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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빙하기'로까지 불리던 작년 연말과 180도 달라졌다.
대어급은 부재했지만, 중·소형주 위주의 빠른 회복세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포인트)' 시대였던 2021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분기도 중·소형주 위주로 IPO 시장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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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 분위기는 ‘빙하기’로까지 불리던 작년 연말과 180도 달라졌다. 대어급은 부재했지만, 중·소형주 위주의 빠른 회복세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삼천피(코스피 지수 3000포인트)’ 시대였던 2021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2분기도 중·소형주 위주로 IPO 시장 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유진투자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스팩·리츠·재상장 제외) 16개의 평균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07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1분기(963대 1) 대비 높은 경쟁률일 뿐만 아니라 2021년 1분기(1319대 1)에 이어 역대 1분기 중 2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일반투자자의 청약 경쟁률은 1분기 평균 888대 1로, 2021년 1분기(1316대 1), 2022년 1분기(1088대 1)보다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2020년 1분기(634대 1)보다는 높았다.
투자 심리가 회복하면서 1분기 신규 상장한 기업은 공모가도 대체로 희망 범위 이상에서 결정했다.
16개사 중 희망가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가 확정된 회사는 13개로 81.3%를 차지했다. 앞서 지난해 1∼4분기에는 공모가를 희망가 상단 이상에서 확정한 회사는 50∼60% 사이에 그쳤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에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 행진이 이어지면서 1분기 상장 기업의 지난달 말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133.8%에 달했다.
다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시가총액 1000억∼2000억원대의 중·소형주가 대부분으로, IPO 투자심리가 온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아 들면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오아시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90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달 KB스팩24호를 시작으로 NH스팩29호, 유안타스팩11호, 키움스팩8호 등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들도 줄줄이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마이크로투나노, 토마토시스템, 나라셀라, 모니터랩, 에스바이오메딕스 등이, 5월 기가비스, 진영, 씨유박스, 마녀공장 등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코스피 신규 상장은 3분기가 넘어서야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증보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후성글로벌, 넥스틸 등이 이달 한국거래소에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고, 스마일게이트RPG, 동인기연, 두산로보틱스 등도 상반기 예비상장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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