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물, 극장가 덮쳤다[스경X초점]
농구를 향한 열기가 극장가를 덮쳤다. 역주행의 신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비롯해 ‘리바운드’, ‘에어’ 등 농구를 다룬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톱5에 이름을 올렸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 박스오피스 5위권 내에 ‘리바운드’ ‘에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농구 영화 3편이 진입, 심상치 않은 농구물의 인기를 입증했다.
5일 개봉한 ‘리바운드’가 신작 효과를 앞세워 농구물 인기의 선두에 섰다. 3만2926명이 관람해 1위인 ‘스즈메의 문단속’(4만3288명) 뒤를 이었다. 이 작품은 2012년 전국 고교 농구대회에서 파란을 일으킨 최약체 부산중앙고 농구부 실화를 극화했다. 신입 코치 ‘강양현’이 부임한 뒤 오합지졸 농구선수들을 모아 이듬해 전국고교농구대회 결승까지 오르는 기적 같은 이야기를 다룬다.
걸출한 입담으로 사랑받는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쥐었고, ‘수리남’ 권성휘 작가와 장 감독의 아내 겸 스타작가 김은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책임진다. 여기에 안재홍, 이신영,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등이 합세해 싱그러운 청춘 스포츠물로 완성한다.
같은 날 개봉한 ‘에어’(1만7965명)는 ‘리바운드’에 이어 3위에 올랐다. 1984년, 업계 꼴찌 나이키를 최고의 브랜드로 만들기 위한 스카우터 ‘소니 바카로’(맷 데이먼)가 NBA 신인 선수였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고 성공적인 전략을 실행하는 이야기다. 1998년 ‘굿 윌 헌팅’에서 공동 각본을 비롯 각각 주, 조연으로 참여한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이 ‘에어’로 세번째 의기투합, 또 하나의 웰메이드 영화를 탄생시켰다. 특히 연출을 맡은 벤 애플렉은 ‘에어 조던’이 탄생할 수 있었던 과정과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변화되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며 영화적 재미를 한층 더 크게 키웠다.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 파란의 주인공으로 일컬어지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1만3178명)도 농구에 대한 진심을 전하며 4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개봉한 이 작품은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로, 인기 만화 ‘슬램덩크’ 시리즈를 원작으로 삼고 있다. 꾸준한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에 성공하더니 이후 박스오피스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누적관객수 4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일엔 누적관객수 400만 돌파 기념 한일 성우 무대인사와 GV를 폭발적인 반응 속에 개최됐고, 아이맥스(IMAX) 상영과 엔딩 주제곡 가수 10-FEET의 라이브 이벤트까지 마련돼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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