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불미스러운 잡음 송구…총선 장애요인 되면 엄정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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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6일 최근 논란을 빚은 당 지도부의 잇따른 망언·실언에 사과하면서 총선 승리에 장애 요인이 되면 책임을 묻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새 지도부 출범 한 달 만에 태영호 최고위원의 '4·3' 발언, 김재원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4·3' 발언,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 등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이 연일 이어지며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되자 직접 수습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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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한 공기 캠페인’ 조수진, “송구”하다면서도 “아이디어 정쟁화 유감”
김 대표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하여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 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당 윤리위원회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민생특위 ‘민생119’ 위원장인 조 최고위원은 전날 언론에 출연해 야당이 강행 추진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대안으로 ‘밥 한 공기 다 비우기’ 캠페인을 제안했다가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또 김재원 최고위원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관련 발언으로 잇따라 설화를 빚은 데 이어 제주 4·3과 관련해서는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 추모일’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이날부터 한 달간 최고위에 불참하기로 하는등 공개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월 전당대회 과정에서 ‘4·3이 북한 김일성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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