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양곡관리법, 3+3 TV토론하자"

13일 본회의 거부권 재투표 앞두고
여당에 양당 지도부 3+3 TV토론 제안
"정부 여당이 선택 가능한 마지막 기회"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3.4.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관련해 "양당의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농해수위 간사 각각 3명씩 참가하는 'TV 공개토론'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이 국회에서 일방처리됐다고 주장하는 만큼 TV토론 제안이 합리적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오직 민생을 위한 진짜 정책의 대결을 원한다"며 "13일 본회의에서 '거부권 재투표'를 처리해야 하는 만큼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 앞에서 법의 취지와 실상을 낱낱이 전하겠다"며 "국회에서 논의할 시간도, 기회도 충분했지만 일방적으로 회피해온 정부 여당이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한다"며 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만약 여당이 민주당과의 공개적인 정책 토론조차 회피한다면 재투표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이라도 지켜야 할 것"이라며 "이번마저 해바라기 정당에 머무른 채 용산에 줄대기만 반복하려 한다면 국민 인내는 한계치를 넘어설 것임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조수진 최고위원의 '밥 한 공 기 다 먹기' 운동 제안에 대해 "농민생 존권과 식량 자급 문제가 이렇게까지 희화화되다니 해도 너무하다"며 "20대에 아이 셋 낳으면 병역면제를 해준다는 저출생 대책, 몰아서 놀고 몰아서 일하라는 주 69시간제 노동에 이어 남는 쌀 방지를 위한 밥 한 공기 다 먹기 운동까지 어처구니없는 여당의 망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양곡관리법뿐만 아니라 '거부권을 행사할 일이 좀 더 많아질 것'이라며 또다시 야당을 겁박했다"며 "후보 시절 스스로 약속했던 간호법부터 의료법, 방송법, 노조법 등 아마도 줄줄이 거부권을 행사할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TV토론 일정을 신속히 잡자는 입장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며 "13일 이전에 공개토론을 통해 국민들께 제대로 전달드리고 법의 취지에 맞는 양곡관리에 대한 논의들이 잘 진행됐으면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