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남은 보험사 콜옵션 4조···시장경색 우려 여전하지만 "콜"

김세관 기자 2023. 4. 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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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이 조기상환(콜옵션)에 나서야 하는 자본성증권 규모가 약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이 콜옵션 행사를 해야 하는 자본성증권 규모가 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오는 5월 2억달러(약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이행해야 하는 KDB생명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금융당국과 조기상환을 전제로 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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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이 조기상환(콜옵션)에 나서야 하는 자본성증권 규모가 약 4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보험사들의 콜옵션 이행 의지는 강하다. 다만 CS(크레디트스위스) 사태 등으로 보험사들의 채권 발행 환경이 지난해 '흥국생명 사태'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아 보험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6일 보험업계와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후 보험사들이 콜옵션 행사를 해야 하는 자본성증권 규모가 약 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부터 시작되는 2분기에만 절반 가까운 2조원이 몰렸다. 3분기와 4분기엔 각각 1조원 규모의 콜옵션을 보험사들이 행사해야 한다.

이중 이달 콜옵션 행사 기간이 도래하는 한화생명의 상환 규모만 10억달러(약 1조3100억원)다. 남아 있는 보험사 조기상환 금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한화생명은 10억 달러 규모 콜옵션을 예정대로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차환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지 않고 보유 중인 자산으로도 해결한다는 게 한화생명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5월 2억달러(약 216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이행해야 하는 KDB생명은 대주주인 KDB산업은행, 금융당국과 조기상환을 전제로 방법을 논의 중에 있다. 또 오는 6월 2000억원 규모 후순위채권 콜옵션을 이행해야 하는 신한라이프도 상환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콜옵션 이행을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험한 흥국생명 사태 이후 후폭풍 학습을 미리 받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시장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변수는 그대로 남아 있다. 올해 4조원이 넘는 콜옵션 중 지난해 흥국생명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는 보험사가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CS의 채권 상각 이슈가 다소 진정됐지만 고금리 환경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이슈는 언제 어디서 불시에 발생하게 될지 모른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어렵지만 최근 보험사들이 발행한 채권들은 발행을 마쳤다"며 "업계와 당국 모두 관련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 와 시장을 흔들만한 위기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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