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신혜성, 우울증 호소 "선처 부탁"..검찰 징역 2년 구형[종합]
서울동부지법 형사4단독은 6일 오전 신혜성의 도로교통법위반(음주 측정거부) 및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신혜성은 검은색 마스크를 착용 후 하얀색 카디건과 검은색 의상을 입고 재판장에 들어섰다.
신혜성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최선은 "공소 사실 모두 인정한다"라고 말했으며 피고인인 신혜성 역시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사전에 제출된 증거 목록 역시 "동의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번 혐의와 관련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신혜성 변호인은 "본인 잘못된 행위에 반성하고 있다. 몇 가지만 말씀드리겠다. 사건 발생 당시, 알다시피 신화 멤버로 25년간 활동했다. 공황장애, 우울증, 대인기피증이 있었고 2021년 후 증세가 심해져 방송활동 중단 후 칩거했다. 당연히 이 기간에 음주도 전혀 안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 지인들은 피고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고 결혼식장에서도 (걱정이) 이어졌다. 피고인은 2년간 정신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동안 칩거해왔으며 치료하지 못하다가 2022년 중순부터 노력해왔다"라며 "(사건 당시는) 오랜 지인과 만나서 식사한 자리다. 그간 어려움을 토로하며 술을 마시게 됐고 몇 년 만에 음주였기에 필름이 끊겼다. 예상치 못하게 기억을 잃게 된 거였다. 습관적인 음주운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혜성 측은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와 관련해 "(신혜성이) 자신의 차량으로 오인해 탑승했다. 당시 대리운전 기사 호출, 지인과 탑승 등을 고려하더라도 처음부터 무단으로 이용하려는 의사는 아니었다. 소유주와 원만히 합의했고 소유주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해명했다.
신혜성은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이번 일 때문에 많은 분에게 실망과 상처를 드린 거 같아 죄송하다. 다신 이러지 않겠다. 평생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재판을 마치고 취재진은 "검사가 징역 2년을 구형했는데 심경이 어떠냐", "팬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고 여러 질문을 건넸지만, 그는 들어왔을 때와 같이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신혜성의 선고 기일은 오는 20일 오후 1시 40분이다.
"도로 한복판에 차량이 멈춰있다"란 신고받은 경찰은 출동해 신혜성에게 음주 측정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혜성이 당시 타고 있던 차량은 다른 사람의 차로 도난 신고가 접수된 상황이 밝혀져 더욱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신혜성에게 절도 혐의가 있는지도 수사했으나 자동차를 훔친 것에 대한 고의성은 입증되지 않아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를 적용했다.
신혜성은 자동차 불법 사용 혐의에 대해 "만취 상태에서 가방 안에 자신의 차 열쇠가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이후 근처 차량의 문이 열리자 자신의 차로 착각했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측을 통해 "사건 발생 이후부터 현재까지 자기 잘못을 깊이 반성하면서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여 왔다"라며 "향후 이루어질 재판 과정에서도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할 것이며, 자기 잘못에 대하여 달게 벌을 받을 것"이라고 사과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서울동부지법=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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