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케플러 10일 컴백, 여덕몰이 다시 시작된다
케플러 아홉 소녀는 ‘첫사랑’ 콘셉트
에스파·르세라핌도 내달 출격
4세대 걸그룹이 돌아온다.
대중성을 기반으로 남성팬은 물론, 언니팬·이모팬 등 ‘여덕’ 몰이 주인공들이 다시 K-팝 생태계를 다시 흔들러 한꺼번에 몰려온다. 이들은 지난해 ‘포스트 BTS’ 후보로 언급될 만큼 데뷔와 동시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 상황이라 이들의 컴백으로 설레는 팬심들도 많아질 전망이다.
▶아이브, ‘컴백’ 초읽기=지난해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낸 아이브가 ‘컴백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걸그룹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다. 올해로 데뷔 2년 차인 아이브는 오는 10일 정규 1집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를 들고 온다.
그간 싱글 단위의 앨범을 내놓았던 아이브는 지난 1년의 성취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장의 음반에 자신들의 본격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첫 정규 앨범엔 그룹의 이름이 담겼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소속사 스타쉽 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브는 그룹의 정체성과도 같은 ‘자기애’, ‘자신감’, ‘자유’ 등의 키워드를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이브의 일 년간의 행보는 숫자가 증명한다. 지난해 12월 1일 데뷔 ‘일레븐(ELEVEN)’, ‘러브 다이브(LOVE DIVE)’,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가 줄줄이 히트했다. 단 3장의 싱글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3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고, 음악 방송 통산 37관왕을 달성했다.
이미 컴백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근 미리 공개된 새 앨범 수록곡 ‘키치(Kitsch)’는 음원 공개 당일 오후 11시부터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등에서 1위를 석권했다. 뮤직비디오는 공개 하루 만에 1000만 조회수를 초과했고, 국내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에 올랐다.
아이브는 이번 음반으로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컴백과 함께 주목받은 이슈가 또 하나 있다. 앞서 아이브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아가동산의 교주 김기순의 사업체로 언급된 신나라레코드를 앨범 판매처에서 제외,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다시 돌아온 9명의 소녀 ‘케플러’는 첫사랑이 콘셉트=아이브와 같은 날 4세대 걸그룹 케플러(Kep1er)도 컴백 수순을 밟고 있다. 엠넷의 서바이벌 오디션 ‘걸스플래닛 999:소녀대전’을 통해 선발, 2022년 1월 마침내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인지도는 그룹의 활동 동력이 됐다. 데뷔 10개월 만에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며 나름의 존재감을 가지고 활동을 이어왔다.
다시 돌아올 케플러의 콘셉트는 ‘첫사랑’이다. 네 번째 미니 앨범 ‘러브스트럭(LOVESTRUCK!)’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한 아홉 소녀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랑을 깨닫게 된 소녀의 떨리고 설레는 마음, 처음이라 서툴지만 사랑받고 싶은 솔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주제는 첫사랑이지만, 데뷔 2년차 그룹의 팬들을 향한 고백으로도 들릴 수 있다. 타이틀 곡은 ‘기디(Giddy)’다. 소속사 웨이크원·스윙엔터테인먼트는 “다양한 형태의 감정을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그려낸 음반”이라고 귀띔했다.
케플러는 지금까지 총 세 장의 음반을 통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두 개의 태양을 의미하는 ‘소녀들의 꿈’과 ‘팬들의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떠나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데뷔 앨범 ‘퍼스트 임팩트(FIRST IMPACT)’, 꿈의 섬으로 발을 딛는 여정을 풀어낸 미니 2집 ‘더블라스트(DOUBLAST)’, 걸스 히어로로 변신한 미니 3집 ‘트러블슈터(TROUBLESHOOTER)’로 치열한 걸그룹 대전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SM사태 일단락 되자 에스파도 컴백=에스파는 4세대 걸그룹 전성시대의 포문을 연 그룹이다. 독창적인 ‘메타버스 세계관’을 바탕으로, ‘블랙 맘바(Black Mamba)’, ‘넥스트 레벨(Next Level)’, ‘새비지(Savage)’ 등 메가 히트곡을 냈다.
일찌감치 신드롬을 일으킨 에스파의 세 번째 이야기는 이들에게도 ‘치유의 음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의 유튜브 폭로에 따르면, 이들의 컴백은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나무심기 가사’ 강요 때문에 무산된 바 있다.
내달 예정된 이들의 컴백은 앨범 제목을 비롯해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기대감은 높다. 에스파는 이미 지난해 7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걸스’로 발매 첫 주 142만장의 판매고(써클차트 기준)로 올렸다. K-팝 걸그룹 최초로 초동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다. 이 앨범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차트 ‘빌보드 200’에서 3위로 진입하기도 했다.
▶내달 첫 컴백 주인공은 르세라핌=르세라핌도 오는 5월 1일, 7개월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5월 데뷔한 르세라핌은 첫 앨범 ‘피어리스(FEARLESS)’의 판매고가 초동 30만장 돌파했다. 이어 ‘안티 프래자일(ANTIFRAGILE)’로 56만 장을 넘기며 역대 걸그룹 초동 6위에 오르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르세라핌 역시 우여곡절이 적잖았던 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학교폭력 논란이 따라온 멤버 김가람으로 인해 끊임없이 도마에 올랐고, 그룹은 김가람의 탈퇴로 재정비됐다. 이후 발매한 ‘안티프래자일’을 통해 시련을 극복하고 세상에 맞서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아내 존재감이 폭발했다. 이 곡은 ‘빌보드 200’ 14위로 진입, K-팝 걸그룹 역사상 최단기간 입성 기록을 세웠고, 음반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최근 첫 단독 팬미팅 ‘피어나다(FEARNADA) 2023 S/S’에서 신곡 ‘노-리턴(No-Return) (Into the unknown)’의 무대를 공개하며 정규 1집 발매 소식을 알렸다.
고승희 기자
she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 1심 패소…의사면허 당분간 유지
- “야산에 마네킹 있어요” 신고받고 출동해보니…경찰이 본 ‘충격 실체’
- “이 사진, 말이 돼?” 백종원도 미친, 10년 만에 돌아온 ‘게임’ 뭐길래
- “이게 진짜 이쁜가요?” 삼성 새로운 접는폰 ‘핑크’에 꽂혔다
- ‘비혼’하면 축하금 400만원 준다 했더니…40대 총각·처녀 줄섰다?
- “이건 닮아도 너무 닮았다?” 카카오에 뿔난 ‘택진형’, 소송까지 간다
- “당신 아이들 발 잘라 버리겠다”...100억대 초고가 아파트서도 층간소음 갈등
- ‘현미와 60년 우정’ 엄앵란 “난 이제 친구가 없다…팔 떨어진 기분”
- “30만원짜리 이렇게 나오면 대박?” 삼성 작정하고 만든 ‘최저가’
- 쇼호스트 정윤정 ‘영구퇴출’…다음 차례는 유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