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포터가 망친 첼시, 작년 대비 부정 변화만 '8개'

조영훈 기자 2023. 4. 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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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두 팀만 경기력이 좋아졌다.

역시 가장 탈압박 능력이 하락한 팀도 리버풀과 첼시다.

지난 시즌 대비 하락하긴 했어도, EPL에서 빌드업을 가장 잘하는 팀은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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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판도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매우 달라졌다. 리버풀 FC와 첼시 FC가 끝을 모르고 추락하는 가운데, 아스널은 안정적으로 1위를 유지한다. 2021-2022시즌과 이번 시즌 비교해 빅 6 팀의 수치를 비교했다.

순위 변화가 확연하다

가장 먼저 가장 확인할 수 있는 리그 순위 변화다. 물론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이 되지 않았다. 아스널이 4단계 상승했고, 리버풀과 첼시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아스널: 골 넣을게

이번 시즌이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아 경기당 데이터로 비교했다. 아스널은 경기당 0.8골을 더 넣었다. 리버풀이 0.8골을 덜 넣은 것과 비교하면 흥미롭다. 첼시는 경기당 득점이 1골이 줄었다. 엄청난 추락이다.

아스널과 맨유 득점 창출 늘었다

xG(기대득점) 지표도 위와 궤를 같이한다. 이 수치가 높아졌다는 건 그만큼 득점 찬스를 더 많이 만들었다는 의미다. 아스널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두 팀만 경기력이 좋아졌다.

결정력 동반 상승한 아스널

실제 득점에서 xG를 차감하면 기대치 대비 득점이 보인다. 아스널은 득점수도 높고, 기대 득점도 높고, 결정력도 좋아졌다. 모든 공격 지표가 긍정적이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는 결정력은 약간 나아졌으나, 실제 득점과 xG는 떨어졌다.

아스널의 결정적 변화, 박스 안 터치

슛 시도를 늘리려면 박스 안 터치가 늘어나야 한다. 아스널이 가장 크게 향상됐다. 맨유도 약간 늘었다. 반대로, 맨시티, 리버풀, 첼시는 크게 줄었다. 심각한 수준이다.

내려앉은 토트넘, 그래도 실점 못 막았다

이번 시즌 실점은 아스널과 맨유를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 역시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특히 실점이 많이 늘었다.

심각한 리버풀 수비

xGA(기대실점)는 실점을 얼마나 했을지 측정하는 지표다. xG의 수비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리버풀의 수치를 보면 오히려 기대치에 비해 실점을 덜 했다.

아스널, 전방 압박도 훌륭해

PPDA는 전방 압박 능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수치가 낮을수록 압박을 강하게 한다는 의미다. 아스널은 이번 시즌 전방 압박 능력이 월등히 좋아졌다. 상대 공격을 미리 차단하니 높은 위치에서 기회를 잘 잡는다.

맨시티, 빌드업만큼은 여전히 1위

이번에는 상대 팀의 전방 압박 수치다. 해당 팀을 상대로 압박을 얼마나 하는지 보여주는 수치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해당 팀의 탈압박 및 빌드업 수준이 높다.

모든 팀이 지난 시즌에 비해 수치가 줄어들었다. 역시 가장 탈압박 능력이 하락한 팀도 리버풀과 첼시다. 이전 대비 빌드업에 애를 먹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하락하긴 했어도, EPL에서 빌드업을 가장 잘하는 팀은 맨시티다.

중간고사 성적표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앞의 9개의 지표를 종합한 성적표다. 아스널이 긍정 변화 8개, 부정 변화 1개인 가운데, 첼시는 긍정 변화 1개, 부정 변화 8개를 기록했다. 리버풀은 부정 변화만 9개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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