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매체 "韓 저출산 원인은 성차별… 女헤어롤은 반항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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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매체가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전하며 원인으로 성차별을 꼽았다.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오는 2025년 한국은 카타르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고령층이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아시아의 호랑이(한국)가 인구 감소로 종말의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성차별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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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오는 2025년 한국은 카타르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고령층이 많은 국가가 될 것"이라며 "작지만 강한 아시아의 호랑이(한국)가 인구 감소로 종말의 위기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한국의 저출산 원인으로 성차별을 지목했다. 매체는 "한국에선 여성들이 머리에 헤어롤을 하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이는 남성이 만들어놓은 세상에 대한 반항의 상징"이라고 해석했다. 기사에는 지난 2017년 이정미 당시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헤어롤을 미처 떼지 못한 채 출근하는 사진이 담겼다.
이어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한국에서 100만부 이상 팔렸다"며 "82년생 김지영에 등장하는 김지영의 남편은 사회적으로 좋은 남편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그런 남편도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부인을 지키는 방법을 정확히 모른다"고 지적했다.
특히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인력 감축이 있을 때 회사가 여성을 압박해 사직서를 쓰게 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담았다"며 "한국 여성들은 그동안 유교 문화로 인해 억압받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국 낮은 출산율을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은 성평등"이라며 "한국은 성평등이 실현돼야 소멸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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