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1% 근로소득, 전체 근로소득자 중간치의 32배 달해
한국의 전체 근로소득자 중 상위 0.1%의 연평균 근로소득이 중위소득자(전체 근로소득자 중 소득분위 50%)의 32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2021년 귀속 근로소득 1000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자 상위 0.1%인 1만9959명의 1인당 연평균 급여소득이 9억5615만원이었다고 오늘(6일) 밝혔습니다.
중위소득자의 연평균은 3003만원으로, 상위 0.1%의 연평균 급여소득이 중위소득의 31.8배였습니다.
2020년 상위 0.1%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8억3339만원이었지만, 2021년 9억5615만원으로 14.7% 늘었습니다.
반면 중위소득자의 경우 2020년 2895만원에서 2021년 3003만원으로 3.7% 늘었습니다.
이 때문에 2020년 28.8배였던 격차가 2021년 31.8배로 더 벌어진 겁니다.
전체 근로소득자 평균은 2020년 3828만원에서 2021년 4024만원으로 5.1% 늘었습니다.
월평균 소득으로 환산하면 상위 0.1%는 월소득 7967만원, 중위소득자는 월소득 250만원입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9조 838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 803조2086억원의 2.4%에 해당했습니다. 이는 하위 17%에 해당하는 339만 3056명의 총 근로소득(18조6307억원)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상위 1%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억172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10.6배였습니다. 총 근로소득은 63조3295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7.9%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하위 31%에 해당하는 618만 7336명의 총 근로소득(64조5354억원)과 맞먹었습니다.
상위 10%는 1억2909만원으로 중위소득자의 4.3배였습니다. 이들의 근로소득은 총 257조6675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의 32.1%에 달했습니다. 총 근로소득(257조6675억원)은 하위 65%에 해당하는 1297만3447명의 총 근로소득(263조4072억원)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하위 20%에 해당하는 399만1829명의 2021년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2020년 614만원에서 40만원 늘어난 연 654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강 의원은 "최상위층으로 소득이 집중되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조세·재정정책이 중하위 근로자의 소득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집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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