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부랑 할머니·지팡이 할아버지 사라진다...10명 중 8명 ‘꼿꼿

조재희 기자 2023. 4. 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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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4세에서 바른 체형 비율 83.4%에 달해
지난해 열린 사이즈코리아 '제8차 한국인 인체치수 조사 결과' 발표회에서 최경미 동서울대학교 교수가 성과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고령인구가 지난 20년 사이 키는 더 크고, 체형은 날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열린 ‘사이즈 코리아 성과발표회’에서 70~84세 고령인구의 평균키는 2003년 조사와 비교해 남성은 2.9㎝, 여성은 2.7㎝ 커졌다고 밝혔다. 해당 나이 1014명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다리·팔 길이, 허리둘레 등 총 360여개 항목에 대해 지난해 6월부터 12월 사이 직접 측정과 3차원 스캔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평균키는 남성은 162.8㎝에서 165.7㎝로 커졌고, 여성은 149.4㎝에서 152.1㎝로 컸다. 몸무게는 남성은 61.6㎏에서 66.8㎏, 여성은 55.7㎏에서 56.7㎏으로 변했다.

허리가 굽지 않고 바로 선 이른바 바른 체형 비율도 83.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과거 고령인구에서 흔히 보이던 숙인 체형은 2.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꼬부랑 할머니, 할아버지가 크게 사라진 것이다. 산업부는 “소득수준 향상과 꾸준한 자기관리 등으로 인해 전래동요에 등장하는 숙인 체형의 할머니, 할아버지보다는 허리가 꼿꼿한 바른 체형의 어르신이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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