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MD와 ‘맞춤형 GPU’ 개발...‘엑시노스’ 생태계 키운다

2023. 4. 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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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나선다.

'엑시노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강화와 함께,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GPU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GPU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MD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첫 자체 모바일 GPU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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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설계자산 파트너십 확대
스마트폰 게이밍경험 향상 기대
엑시노스 2200이 탑재된 갤럭시S22울트라(위쪽), 삼성전자의 첫 자체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가 탑재됐던 모바일 AP ‘엑시노스 2200[삼성전자 유튜브·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자체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에 나선다. ‘엑시노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강화와 함께,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GPU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맞춤형 GPU’ 탑재로 내년 출시될 ‘갤럭시S24 시리즈’ 성능이 대폭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6일 AMD(Advanced Micro Devices, Inc.)와 차세대 고성능·저전력 그래픽 설계자산(IP)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AMD의 초저전력·고성능 라데온(Radeon) 그래픽 설계자산 기반의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을 삼성전자 자체 칩 ‘엑시노스’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AMD와의 이번 파트너십 확대로 엑시노스에 최적화된 GPU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 아키텍쳐(RDNA) 활용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지난해 RDNA2 기반의 모바일 GPU ‘엑스클립스(Xclipse)’를 공동 개발했다. AMD 설계 자산을 기반으로 한 삼성전자의 첫 자체 모바일 GPU였다. 엑스클립스는 삼성전자 ‘엑시노스 2200’에 탑재됐다.

이번 맞춤형 GPU는 스마트폰에서 콘솔 게임 수준의 고성능·고화질 게이밍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모바일 GPU는 스마트폰 게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3D 게임의 그래픽 데이터를 구현하고 이미지센서에서 온 빛의 정보를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만들어 주는 등의 역할을 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2024년 전체 게이밍 시장에서 48.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엑시노스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 강화를 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 초 MX사업부 산하에 AP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며 ‘엑시노스’ 경쟁력을 강화에 나섰다. 미국 법인 및 주요 글로벌 연구소를 중심으로 GPU 개발 인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현재 퀄컴, 애플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바일 AP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세계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35%), 퀄컴(31%), 애플(16%) 순이다. 삼성전자는 7%에 그쳤다. 퀄컴과 애플은 자체 개발한 GPU를 모바일 AP에 탑재하고 있으며, 미디어텍은 ARM의 CPU를 모바일 AP에 적용 중이다.

이번 맞춤형 모바일 GPU 개발로 내년에 출시될 갤럭시 S24 시리즈 성능 개선 여부에도 이목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차기 제품 ‘엑시노스2400’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르면 오는 11월쯤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AMD는 차세대 그래픽 솔루션 연구개발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광선 추적(Ray Tracing)’ 기능을 모바일AP에 적용하는 등 AMD와 함께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저전력 솔루션 설계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지 기자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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