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부실시공 논란 라피아노 삼송 '이사비+비데' 보상

강세훈 기자 2023. 4. 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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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 문제가 불거진 경기도 고양시의 타운하우스 단지 입주 예정자들에게 보상안을 내놨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의 타운하우스 단지인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 보상안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입주예정자들과 몇 차례 협상을 갖고 이번 보상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부실 시공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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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사비 150만원·사전점검 비용 보전 40만원 등
골프카트 2대·8개월 간 셔틀버스 운영도 포함
자포자기한 입주민들 대체로 보상안 받아들여
"보상책 장난하냐" 일부 입주민은 격분하기도

[서울=뉴시스]경기도 고양시 '힐스테이트 삼송 라피아노' 입주예정자가 사전점검 기간에 발견한 하자.(사진=입주민 제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현대건설이 입주 지연과 부실시공에 따른 하자 문제가 불거진 경기도 고양시의 타운하우스 단지 입주 예정자들에게 보상안을 내놨다.

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고양시 삼송동의 타운하우스 단지인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예정자 비상대책위원회와 만나 보상안을 제시했다.

이날 입주예정자들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해 왔던 마감품질 부실과 하자방치에 대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마련한 보상안은 크게 5가지다. 가구 당 이사비 150만원 지원과 사전점검 비용 보전 40만원, 각 가구 당 비데 1개 무료 설치, 전동 골프카트 2대 기증, 8개월 간 삼송역 행 셔틀버스 운영, 입주지정기간 60일에서 90일로 연장 등이다.

또 입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는 하자 문제에 대해서는 현대건설 본사 AS팀을 6개월 간 상주시키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입주가 늦어진 데 대한 보상으로 금리 8.6% 적용한 지체보상금도 지급한다.

비대위는 총회를 거쳐 이런 내용의 보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여전히 문제가 되는 하자 방치에 대해서는 노력한다는 수준의 현대건설 측 자세가 아쉽지만 합의안에 AS 보완 방안이 포함됐고 셔틀버스 운영 등도 새롭게 포함돼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입주민들은 여전히 입주 후에도 끊이지 않는 침수 등 하자 문제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 입주민은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어떤 집은 세탁실 배수가 제대로 안돼 물이 넘치는 등 하자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엉망진창으로 공사한 것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고 할 만큼 했다는 식의 시공사 측 태도에 입주민들이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상책 역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라파아노 삼송은 고양시 덕양구 오금동 648번지 외 6필지에 3개단지,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 452가구로 지은 고급 단독주택 단지다. 가구당 분양가는 8억5402만~10억3521만원대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 입주 예정자 협의회 회원들이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RBDK 사무실 앞에서 시행사 RBDK와 시공사 현대건설의 부실설계와 시공을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2022.05.19. xconfind@newsis.com

이 단지는 입주 지연과 하자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2월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했어야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 원자재난 등으로 입주가 한 달 넘게 미뤄졌다.

특히 지난 1월 사전점검 이후 입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입주 예정자들에 따르면 가구 내 계단 난간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좌우로 크게 흔들리는가 하면 4층 높이 계단에는 안전망 설치도 안되어 있었다. 일부 세대는 집 안에 타일, 변기, 문짝 등이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기도 했다.

이에 부실시공 불만이 터져나왔고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현대건설, 시행사인 알비디케이(RBDK) 앞에서 길거리 시위를 벌이고 고양시청을 방문해 준공승인 거부를 요구하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에 입주예정자들과 몇 차례 협상을 갖고 이번 보상안을 내놨지만 여전히 부실 시공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아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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