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 있어요?" 편의점 주인 혼 빼놓고…화장지 두 통 들고 '쌩'[영상]

김송이 기자 2023. 4. 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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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서 특정 치즈를 찾는 척 혼신의 연기를 펼친 후 외부 매대의 화장지를 챙겨 달아난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그리고 남성이 편의점을 떠난 후 외부 진열대에 있던 화장지 두 통이 사라졌다.

알고 보니 첫 번째 방문 후 나가 있던 15초 사이, 남성은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으로 '2'를 표시한 후 매대에 있던 화장지 두 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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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하고 나온 척 편의점 외부 매대에 있는 화장지를 훔쳐 달아난 절도범. (KBS)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편의점에서 특정 치즈를 찾는 척 혼신의 연기를 펼친 후 외부 매대의 화장지를 챙겨 달아난 남성이 뭇매를 맞고 있다.

5일 KBS는 지난달 31일 경기 성남시의 한 편의점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한 편의점을 찾은 남성 A씨는 편의점 진열대에서 뭔가를 열심히 살펴본 후 점주에게 '특정 치즈'가 없냐고 물었다.

해당 치즈는 없다는 대답에 남성은 빈손으로 편의점을 나섰다. 잠시 후 15초가 흐른 뒤 남성이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다.

특정 치즈를 고집하며 점주에게 장황히 설명을 늘어놓은 절도범. (KBS)

남성은 손짓까지 동원해 조금 전에 말했던 '특정 치즈'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더니 결국 "마트에서 사겠다"며 편의점을 나섰다. 그리고 남성이 편의점을 떠난 후 외부 진열대에 있던 화장지 두 통이 사라졌다.

알고 보니 첫 번째 방문 후 나가 있던 15초 사이, 남성은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으로 '2'를 표시한 후 매대에 있던 화장지 두 통을 바닥에 내려놓고 다시 편의점으로 들어왔던 것이었다.

치즈에 대해 장황히 설명하며 점주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쏠리게 한 남성은 밖으로 나와 자연스럽게 화장지 두 통을 들고 태연히 사라졌다.

편의점을 들락거린 남성은 외부 매대의 화장지를 들고 사라졌다. (KBS)

점주는 "장사도 잘 안되는 마당에 이런 황당한 사건이 벌어져 허탈하다"며 씁쓸한 심경을 드러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밖에서 보는 사람들이 계산하고 나온 줄 착각하게 만들려고 저런 거네. 열심히도 산다", "밖에 진열된 상품 안 건드리는 게 국룰인데 그걸 깨네", "휴지 두 통에 아카데미상 연기를 펼치네" 등의 반응을 남기며 혀를 찼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신고를 접수하고,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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