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원래 끈질겼다…준우승 징크스 극복할까

박대로 기자 2023. 4. 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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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간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내내 끈질긴 면모를 과시해왔다.

도로공사는 V-리그 창설 첫 대회였던 2005년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KT&G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진 2005~2006시즌에도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8~2019시즌 도로공사는 다시 챔프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흥국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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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서 5차전
올 시즌 최장 시간 경기, 도로공사 독차지

[서울=뉴시스]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2023.04.0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을 5차전까지 끌고 간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내내 끈질긴 면모를 과시해왔다. 다만 도로공사는 챔프전 뒷심 부족으로 준우승에 머물렀던 징크스가 있다. 도로공사가 5차전에서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은 6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먼저 2패를 당한 뒤 홈구장인 김천실내체육관에서 2연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내내 끈질긴 승부를 펼쳐왔다. 도로공사는 풀세트 접전을 불사해왔다. 실제로 올 시즌 여자부 경기 시간 기록에서 도로공사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 시즌 최장 경기 시간 공동 1위 기록은 도로공사가 지난 2월28일 KGC인삼공사전에서 기록한 151분이다. 공동 3위와 공동 6위, 공동 8위 기록이 모두 도로공사 몫이다.

이 같은 끈질긴 승부는 도로공사의 수비력 덕분이다. 리시브 부문 리그 1위와 2위는 도로공사 리베로 임명옥과 아포짓 스파이커 문정원이 차지하고 있다. 임명옥은 리시브와 디그를 합산하는 수비 종합에서도 큰 격차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이 같은 수비력은 도로공사가 2패로 몰린 상황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원동력이 됐다. 이제 도로공사는 5차전에서 역전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도로공사가 챔프전에서 약했다는 점이다. 도로공사는 V-리그 창설 첫 대회였던 2005년에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챔프전에서 KT&G에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어진 2005~2006시즌에도 도로공사는 챔프전에서 흥국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22-23 V-리그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2023.04.04.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도로공사는 2014~2015시즌 정규리그 1위 후 통합 우승을 노렸지만 챔프전에서 IBK기업은행에게 졌다.

도로공사는 2017~2018시즌에야 정규리그 1위 후 첫 통합 우승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 도로공사는 다시 챔프전에 올라 2년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흥국생명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처럼 도로공사는 챔프전 상대에게 1번 이기고 4번 진 반면 흥국생명은 4번 이기고 3번 진 전적으로 챔프전에 상대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와 2005~2006시즌과 2018~2019시즌 챔프전에서 만나 모두 이겼다는 자신감도 갖고 있다.

도로공사가 준우승 징크스를 깨고 흥국생명을 상대로 첫 챔프전 승리를 따낼지, 흥국생명이 도로공사 챔프전 무패 행진을 이어갈지 여부가 이날 오후 결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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