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한민국 보건산업 수출 242억 달러 '역대 두 번째'
전년比 4.7% 242억달러...의약품만 14.8%↑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액이 직전 해인 2021년도에 비해 4.7% 감소한 242억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진단용 제품 수출이 감소했고, 대중국 화장품 수출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 절대액이 전년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수출액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6일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24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의료기기 수출실적이 11.0% 감소한 82억 달러를 기록했고, 화장품도 13.4% 감소해 80억 달러에 그쳤다. 의약품만 14.8% 증가한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의약품 수출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2.3% 감소한 9.9억 달러를 기록했고, 일본도 3.3% 감소한 7.8억 달러였다. 반면 독일은 8.5%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 우리나라 의약품은 상위 20개국 비중이 83.0%를 차지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전년대비 미국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9.0% 감소했지만 ‘기타의 조제용약’, ‘기타의 혈/혈청’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의약품 수출 1위국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호주(4.4억 달러, +297.5%)와 대만(3.3억 달러, +446.6%)의 의약품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위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헝가리(1.9억 달러, △21.5%)와 벨기에(1.9억 달러, △27.6%)의 수출 순위는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36.3억 달러, +7.5%), ‘백신류’(9.4억 달러, +81.3%), ‘기타의 조제용약’(7.1억 달러, +12.6%)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20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일본, 헝가리 등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EU(독일, 이탈리아 등)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싱가포르, 브라질, 베트남, 대만 등)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도에 이어 국내 생산 백신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호주와 대만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를 보이며 의약품 수출 품목 4위에서 2위로 2단계 상승했다.
의료기기 수출액은 82억 달러로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4.4억 달러, +43.8%), 일본(7.3억 달러, +93.5%), 중국(6.7억 달러, △6.3%)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의료기기 수출의 78.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대만(*5.6억 달러, +706.0%), 캐나다(3.8억 달러, +120.4%)의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위가 상승했, 독일(4.0억 달러, △72.7%)과 베트남(2.6억 달러, △48.8%)은 수출 순위가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진단용 시약’(31.8억 달러, △28.1%), ‘초음파 영상진단기’(7.7억 달러, +10.4%), ‘임플란트’(7.1억 달러, +25.1%), ‘방사선 촬영기기’(7.0억 달러, +14.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진단용 시약’*(31.8억 달러, △28.1%) 수출은 ’21년 큰 증가세를 보였던 독일, 베트남, 네덜란드에서 감소했으나, 미국, 대만, 일본, 캐나다에서 크게 증가했다. 기존 의료기기 수출 주력품목인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1.7억 달러, +4.6%), 인도(0.6억 달러, +36.2%), 이탈리아(0.3억 달러, +58.2%), ‘임플란트’는 중국(2.8억 달러, +20.2%)과 튀르키예(0.4억 달러, +42.9%)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화장품 수출액은 80억 달러로 전년대비 13.4%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6.1억 달러, △26.0%), 미국(8.4억 달러, △0.2%), 일본(7.5억 달러, △4.9%), 홍콩(3.9억 달러, △31.8%) 등 순으로, 상위 20개국 수출이 전체 화장품 수출의 92.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하였으나, 2021년 대비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이 29.1% 감소하며 수출 비중도 2021년 53.2%에서 2022년 45.4%로 낮아졌다. 반면, 한류 영향으로 베트남(3.8억 달러, +23.4%), 대만(2.0억 달러, +21.1%), 태국(1.5억 달러, +13.2%) 등 동남아 신흥국가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60.8억 달러, △16.9%), ‘색조화장용 제품류’(9.0억 달러, +7.1%), ‘두발용 제품류’(3.4억 달러, △17.9%), ‘인체세정용 제품류’(2.9억 달러, △1.7%)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전체 화장품 수출의 76.4%) 수출은 베트남(2.9억 달러, +22.5%) 및 대만(1.4억 달러, +22.5%)에서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 미국, 일본 등 상위 수출국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외부활동의 본격화로 립스틱, 메이크업이 포함돼 있는 ‘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1.4억 달러, +40.2%)과 일본(1.7억 달러, +23.7%)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진흥원 한동우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2022년 보건산업은 엔데믹화에 따른 방역물품 및 관련 품목의 수요 축소로 전년도와 비교해 수출액이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5년간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기록하며 국내 주요 수출 유망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원가부담과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지만 보건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 지원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진흥원도 이에 발맞춰 보건산업 수출에 대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및 모니터링을 통해 보건산업 수출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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