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11만명 양성한다"…K-바이오, '넥스트 반도체'로 키운다

안정준 기자 2023. 4. 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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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정부가 바이오헬스를 반도체 산업에 이은 차기 주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11만명 핵심 인재 양성에 나선다. 올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학 2개교를 여는 한편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바이오헬스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유망 신산업"이라며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은 세계 바이오헬스 시장규모 대비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문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바이오헬스 기술 초격차 확보를 위한 핵심인재 11만 명 양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산업현장에 기반한 학교교육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올해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2개교를 열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와 공공·민간 실습시설 연계 등을 통해 실습 교육을 확대한다. 또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와 산업단지 내 바이오헬스 학과를 조성하는 산학 융합지구 구축을 통해 산학연계도 강화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5개였던 바이오헬스 중소기업 계약학과를 올해 8개로 늘릴 것"이라며 "산학융합지구는 올해 충북을 시작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생산·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K-NIBRT' 및 'K-BIO 트레이닝 센터' 등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을 신규로 구축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기존에 구축된 공공시설과 연계해 대학과 민간의 실습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NIBRT'는 아일랜드 정부가 2011년 설립한 세계적인 바이오공정 인력 양성기관으로, 실제 바이오 공정과 유사 규모 GMP 교육장 내 실습 중심 학위과정 및 기업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K-NIBRT'를 통해 이 같은 교육과정을 한국에서도 운영한다는 것. 'K-BIO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취업준비생·재직자 대상 바이오의약품 개발·생산 실무실습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 'K-NIBRT'와 'K-BIO 트레이닝 센터'를 통해서 2025년부터 각각 연간 2000명, 1200명 인력을 양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핵심 연구인재 육성을 위해서는 의료 인공지능 등 첨단·융복합 특화교육을 강화하고, 제약·의료기기 특성화대학원 등 석·박사급 연구인재 양성과정을 확대한다. 또 우수한 보건의료 연구개발(R&D) 결과를 의료현장으로 연계하는 의사과학자 육성을 위한 경력·단계별 양성체계도 강화하며, 대학중점연구소·두뇌한국 21·선도연구센터 등 창의적·혁신적 바이오헬스 연구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지역인재 육성, 취·창업 연계 및 거버넌스 구성 등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지원기반을 구축한다.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기업·연구소 등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활용해 바이오헬스 지역인재를 양성하고, 제약바이오 박람회 개최 및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창업지원센터 설치 등을 통해 유능한 인재들의 바이오헬스 취·창업 연계를 강화한다. 또 가칭 바이오헬스 인재양성 협의체 구성 및 정책연구 등 중장기 지원기반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바이오헬스는 세계 시장 규모가 반도체보다도 더 큰 미래 유망 신산업으로, 국민 건강과 국가 안보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며 "바이오헬스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역동적 산업인만큼, 산업현장과 교육계 등과 소통하며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인재양성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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