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팔레스타인, 라마단 기간 이틀째 무력충돌
[앵커]
올해도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대교의 명절인 유월절과 라마단이 겹치는 첫 날인 어제 동예루살렘의 공통 성지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로켓 공격과 전투기 대응으로 이어졌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연달아 발사됩니다.
현지시각으로 어제 새벽 모두 16발의 로켓이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발사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즉시 전투기를 동원해 공습에 나섰고 가자지구에서는 오늘 새벽 또다시 로켓으로 대응했습니다.
[요아브 갈란트/이스라엘 국방부 장관 : "분명하게 말씀드리는 건 우리는 우리를 해치려는 누구든 때릴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 시민이나 군에 대한 위협을 후회하게 만드는 무서운 대가가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무력 충돌은 앞서 이스라엘 경찰이 이슬람 3대 성지 중 한 곳인 알아크사 사원에 강제진입한 데서 비롯됐습니다.
동트기 전 이른 새벽 급습이었습니다.
경찰은 복면 차림의 시위대들이 문을 잠그고 거칠게 저항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마단을 맞아 신도들이 기도중이던 사원은 크게 부서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사원 내 신도 12명이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젬 까셈/하마스 대변인 : "알아크사 사원에서 일어난 일, 즉 기도중인 신도들을 이스라엘 경찰이 강경 진압한 일은 인권과 법에 위배되며 점령군은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는 테러에 대한 대응없이는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알아크사 사원은 유대교에서도 성지로 꼽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때문에 매년 라마단 기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돼 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라마단과 유대 명절 유월절, 부활절까지 맞물리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리미트, 이집트 등 아랍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강경 진압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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