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된 청주시의회…김병국 의장 "직책 배분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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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당선하면서 청주시의회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청주시의회의원 나 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유효표 1만2150표(개표율 100%) 중 5851표(48.38%)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한상 후보를 938표(7.75%p) 차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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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궐선거 후 국힘 22석·민주 20석
여·야 동수 합의문 사실상 백지화
국힘 이범석 시장, 여당 우위 반색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4·5 충북 청주시의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당선하면서 청주시의회 정치 지형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 사망 전까지 더불어민주당과 의석수를 양분하던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통해 과반을 확실히 확보했다.
상임위원장 재선임, 후반기 의장 선출 등을 앞두고 다수당 지위를 획득함과 동시에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시장의 시정 운영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게 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청주시의회의원 나 선거구(중앙동, 성안동, 탑대성동, 금천동, 용담·명암·산성동)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이상조 후보가 유효표 1만2150표(개표율 100%) 중 5851표(48.38%)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박한상 후보를 938표(7.75%p) 차로 눌렀다.
무소속 정우철 후보는 1136표(9.39%), 우리공화당 유근진 후보는 192표(1.58%)에 그쳤다.
이로써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22석, 더불어민주당 20석으로 확실한 여당 우위가 됐다.
3대 통합 청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출범 당시 양당이 21석씩 동수를 이뤘으나 올해 2월1일 더불어민주당 한병수 의원이 암 투병 끝에 숨지면서 균형추가 깨졌다.
힘의 우위를 점한 국민의힘은 오는 17~27일 예정된 4월 임시회에서 상임위원장 1석을 더 노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7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국민의힘 몫은 3석이고, 더불어민주당 몫 4석은 공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말 옛 시청 본과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해 상임위원장직을 일괄 사퇴했다.
개원 초기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후반기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배분한 양당 합의가 지켜질지도 불투명하다.
여·야 동수를 전제로 한 합의문에 의원 정수 변동에 관한 내용이 없어 후반기 의장 선출을 둘러싼 정쟁 소지가 다분하다.
국민의힘 김병국 의장은 선거 다음 날 기자실을 찾아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 협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그 협치를 깬 건 더불어민주당"이라며 "후반기 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임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합의문 이행에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합의문은 정수 변동과 관계 없이 유효하다"며 "의회 상생 차원에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4석과 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배분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집행부 수장인 이범석 시장은 소속 정당의 시의회 과반 확보에 따라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옛 시청 본관동 철거 당시 야당의 극렬한 반대와 두 달간의 의사일정 보이콧까지 겪은 이 시장으로선 국민의힘 과반 정국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여·야 동수에 따른 가·부 동표 시 집행부 안건은 모두 부결되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박정희 의원의 사법 리스크가 부담 요소다.
그는 자신의 선거구민에게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벌금 250만원을 선고받은 뒤 현재 항소심 중이다. 이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당선무효형에 따른 재선거가 다시 한번 치러지게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박 의원의 사법 리스크에 따라 여·야 동수가 재편될 수도 있다"며 "혼돈의 청주시의회 주도권 다툼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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