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공을 잡아?' 절친 허경민 호수비에 '등짝 스매싱'으로 응징한 박건우

허상욱 2023. 4. 6. 10: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 박건우가 자신의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낸 '절친' 두산 허경민에게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3회초 NC의 1사 1루 찬스, 타석에 나선 박건우가 김명신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라인 선상으로 빠질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고 2루로 공을 던져 선행주자 박세혁을 잡아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 후속 타자 한석현이 날린 타구가 또다시 허경민을 향해 높이 떠올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건우가 자신의 타구를 호수비로 잡아낸 친구 허경민을 향해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잠실=허상욱 기자

[잠실=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감히 내 공을 잡아?'

NC 박건우가 자신의 안타성 타구를 멋지게 잡아낸 '절친' 두산 허경민에게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 두산의 경기, 두산은 1회말 2사 2, 3루 양의지의 내야안타로 1-0의 리드를 잡았다.

NC는 곧바로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 타자 일순하며 대거 8득점에 성공해 8-1로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NC의 1사 1루 찬스, 타석에 나선 박건우가 김명신의 공을 힘껏 잡아당겨 강한 타구를 날렸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은 라인 선상으로 빠질듯한 타구를 몸을 날려 낚아챘고 2루로 공을 던져 선행주자 박세혁을 잡아냈다.

2루수 이유찬이 1루 송구까지 이어갔지만 박건우는 1루 세이프. 중계를 하던 오재원 해설위원은 "절친인 두 선수가 며칠 동안 이야기를 안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진 2사 1루 상황, 후속 타자 한석현이 날린 타구가 또다시 허경민을 향해 높이 떠올랐다.

그 타구를 처리하지 못할 허경민이 아니었다. 허경민은 여유 있는 스텝으로 타구를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문제의 장면은 이때 나왔다. 절친의 연이은 호수비를 지켜본 박건우의 잔뜩 성이 난 뒷모습이 포착됐다.

박건우는 덕아웃으로 향하던 허경민과 눈을 마주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고 곧바로 손을 뻗어 '등짝 스매싱'을 선사했다.

운명의 장난같았다. 한 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울고 웃었던 절친의 타구를 잡아낼 수밖에 없었던 허경민은 박건우의 애교 섞인 응징을 예감한 듯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박건우의 타구에 이어 한석현의 타구를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시키는 허경민
이닝이 교체됐고 공격을 위해 덕아웃으로 향하는 허경민, 그런데 왠지 싸늘한 기운이?
'경민이 너 이리 좀 와볼래?' 박건우의 몸짓에 움찔하는 허경민
허경민을 잡아낸 박건우
박건우)등짝 스매싱을 받아라!
허경민)친구야,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거야~
기분 좋은 웃음으로 서로의 활약을 응원하는 두 친구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