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원박람회 다녀간 뒤 순천시 현안사업 탄력 받나

김동수 기자 2023. 4. 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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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와 비공식 발언이 회자되면서 순천시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원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순천은 제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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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철 도심 우회 등 각 부처에 건의사업 검토 지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달 31일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해 시민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순천시 제공)2023.4.6/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 참석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와 비공식 발언이 회자되면서 순천시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열린 정원박람회 개막식 축사에서 "순천은 제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곳"이라며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제대로 챙기겠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개막식 전후로 이뤄진 윤 대통령과 노관규 시장의 환담, 만찬 자리에서 오간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관련 건의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시장은 환담 자리에서 대통령에게 "순천에 대통령께서 풀어주셔야 할 현안이 있는데 말씀드려도 되겠냐"고 말한 뒤 건의사업을 설명했다.

노 시장은 △경전선 전철화 사업 도심 통과 노선 우회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 △지역맞춤형 통합하천(명품하천) 조성 △여자만 갯벌습지정원(해양정원) 조성 △국가 승마장 조성 △국립민속박물관 호남관 건립 등 6가지를 건의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경전선 도심 통과는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우회를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명품하천 사업에 대해서도 "지방하천을 수도권과 영남만 주고 호남은 안 주면 균형이 맞지 않다"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에게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시장은 만찬 자리에서 순천지역 웹툰작가가 그린 대통령 부부의 캐리커처를 전달하며 "수도권으로 청년인구 유출을 막고 원도심에 비어 있는 공간을 기업들로 채워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에는 기존 300억원의 예산은 부족하다"고 건의했다.

박람회 개막식 이틀 뒤인 지난 2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노 시장에게 직접 전화해 "윤 대통령께서 '적은 예산으로 애니메이션클러스터를 풀어내기 어려우니 현안을 정확하게 파악해 지역이 완전히 변할 수 있도록 산업이 자리잡을 수 있게 지원하라'고 지시하셨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함께 정원박람회를 방문한 김건희 여사도 "순천은 또 오고 싶은 곳이다. 순천시민들의 행복지수가 높겠다"며 "아름다운 순천을 잘 지켜 후손들에게 물려주시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6일째를 맞은 2023정원박람회 총 관람객 수(전날 오후 9시 기준)는 38만명으로 집계됐다.

2023정원박람회는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7개월간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도심 일원에서 개최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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