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의석 최소 30석 감축 가능…당 이미지 실추시 권한 행사"

정호영 2023. 4. 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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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논의를 앞두고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위와 관련해 "국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조차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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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권 내려놓기 없이 선거제만 개편, 국민에 예의 아냐"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물의 빚으면 자격 평가 시 벌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 논의를 앞두고 "의원 수를 감축하는 것을 논의해야 한다. 최소 30석 이상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 실언에 대해서는 공천 불이익 등 제재를 예고했다.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잇달아 실언 논란을 빚은 데 따른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원위와 관련해 "국회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신뢰 회복을 위한 특권 내려놓기조차 없이 선거제도만 개편하자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논의 시작 전 가장 중심에 있는 대전제는 민심이다. 민심이 모든 판단의 최대 가치이자 기준"이라며 "국회의원의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임을 우리는 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헀다.

이어 "제헌국회에서 국회의원 의석 수를 200석으로 시작했고 헌법에서도 '200인 이상'이라고 200이라는 숫자를 명시 규정하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지난 달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는 응답이 57%에 달하고, 세비 총 예산을 동결한다 하더라도 정수를 늘려선 안 된다는 응답이 71%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지도부 인사들의 실언 논란을 두고는 조속한 윤리위 구성, 물의를 빚은 인사에 대한 당 차원의 제재·기강 확립 등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최근 불미스러운 잡음으로 인해 우리 당의 개혁 의지가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당대표로서 국민과 당원들께 송구스럽고 매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을 이끌어가는 주요 구성원들이 국민과 당원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하는 일이 최근 빈번하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총선을 이기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도 쉽지 않은 여건"이라며 "당대표로서 엄중히 경고한다. 이 시각 이후 당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당을 부끄럽게 만드는 언행에 대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당대표에게 주어진 권한을 보다 엄격하게 행사하겠다"말했다.

또 "윤리위를 조속한 시일 내 구성하고 엄정한 윤리 기강을 확립하도록 하겠다"며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사람에 대해서는 차후 자격 평가 시 벌점을 매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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