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절실한 '우승후보' 전북 vs 돌파구 찾는 인천…누가 웃을까

이의진 2023. 4. 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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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반등이 절실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오는 9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지난해에도 5라운드까지 승점 4점로 체면을 구겼다가 이후 매섭게 반등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위상을 회복했다.

작년 울산은 5라운드까지 승점 13을 챙겼고, 막판 맹추격에도 전북은 시즌 초반의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승점 3차로 우승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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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돌풍' 광주는 개막 5경기 무패 포항과 격돌
강원·제주 '1승 싸움'…울산 '무승' 수원 상대로 6연승 도전
포항전 패배에 아쉬워하는 전북 선수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시즌 초반부터 반등이 절실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주말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오는 9일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인천을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우승 후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1승 1무 3패로 8위(승점 4)로 내려앉았다.

개막 5연승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초반 독주 중인 '라이벌' 울산 현대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최근 대구전(0-2), 포항전(1-2)을 모두 진 전북은 화난 팬들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시원한 승리가 절실하다.

전북이 K리그 '대표 명문'인 만큼 이어지는 부진에 팬들의 원성도 커졌다.

지난 1일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는 관중석에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비판하는 걸개가 걸리고 팬들이 '나가'라는 구호까지 외칠 정도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 후에는 팬들이 선수단 버스를 막고 항의에 나섰고, 김 감독이 나오지 않아 2시간 넘게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감독, 대표를 규탄하는 전북 현대 팬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북은 지난해에도 5라운드까지 승점 4점로 체면을 구겼다가 이후 매섭게 반등해 시즌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펼칠 정도로 위상을 회복했다.

지난 시즌에도 6라운드부터 6승 3무를 챙기면서 제 궤도에 진입한 점을 보면 올해도 이 시점에서 부진을 끊어내야 한다.

부진이 더 이어지면 우승 경쟁도 어렵게 된다.

작년 울산은 5라운드까지 승점 13을 챙겼고, 막판 맹추격에도 전북은 시즌 초반의 격차를 뒤집지 못하고 승점 3차로 우승을 내줬다.

돌파구가 필요한 건 인천도 마찬가지다. 7위 인천(1승 2무 2패)도 전북처럼 첫 5경기에서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개막 전 리그 정상급 미드필더 신진호를 영입하며 K리그1 최고로 꼽히는 중원을 꾸리면서 4위권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터라 아쉬움이 없을 수 없다.

인천의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에 전북은 유달리 어려운 상대다. 최근 10경기에서 전북에 1승 4무 5패로 크게 밀렸다. 지난 시즌에도 1승 1무 2패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광주FC도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인 포항과 맞붙는다.

2위에 오른 대전과 함께 '승격팀'의 돌풍을 주도하는 5위 광주(3승 2패·승점 9)는 최근 기세가 특히 매섭다.

인천을 5-0으로 대파한 광주는 5라운드에서도 수원FC를 2-0으로 꺾어 연속으로 쾌승을 챙겼다.

인천전(11-4), 수원FC전(9-3) 모두 상대보다 배가 넘는 슈팅을 차는 등 시종 몰아친 끝에 압도적으로 이겼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3위 포항(3승 2무·승점 11)은 놀라운 막판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원FC를 꺾은 광주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5라운드 전북전에서는 종료 직전에 터진 제카의 극장 골을 비롯해 후반에만 2골을 터뜨리며 기어코 승리를 챙겼고, 4라운드 강원전에도 후반 45분 이호재의 득점이 나와 무승부를 이뤘다.

개막전인 대구전에도 이호재가 후반 39분부터 2골을 몰아쳐 경기를 뒤집는 등 시즌 초반 승리를 향한 강렬한 의지로 개막 후 5경기 무패를 달리고 있다.

나란히 10, 11, 12위로 처진 강원FC,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도 승리가 절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중 10위 강원(3무 2패·승점 3)과 제주(2무 3패·승점 2·3골)가 9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1승 싸움'을 펼친다.

11위 수원(2무 3패·승점 2·4골)은 자칫하다가는 '무승 행진'이 6경기로 늘어날 위기다.

8일 예정된 6라운드 상대가 6연승을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이기 때문이다.

양 팀의 최근 대결에서도 울산이 웃었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 3무 2패로 울산이 우위다.

울산 현대의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나원큐 K리그1 2023 6라운드 일정

▲ 8일(토)

울산-수원(14시·울산문수축구경기장)

서울-대구(16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광주(19시·포항스틸야드)

▲ 9일(일)

수원FC-대전(15시·수원종합운동장)

전북-인천(16시30분·전주월드컵경기장)

강원-제주(19시·춘천송암스포츠타운)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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