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특화형 비자’...외국인들 관심에 인기 만점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4. 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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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법무부 시범사업 선정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 등 5곳 시행
지역 기업 인력난 해소에 큰 도움
지난 17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대구대학교에서 열린 ‘지역특화형 비자 취업박람회’ 모습 <자료=경상북도>
경상북도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 사업’이 외국인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채용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특화형 비자제도는 지역에 필요한 외국인에게 비자 특례를 부여해 지역사회 정착을 장려하고 지역경제활동 촉진을 도모하는 정책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9월 법무부 시범사업에 선정돼 영주, 영천, 의성, 고령, 성주 등 5곳에서 시행하고 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의 채용 목표는 290명으로 이 중 269명(93%)의 채용이 완료됐다.

이 같은 채용 인원은 올해 10월까지 목표였지만 상반기 내 목표 인원을 모두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행 6개월 만에 배정 인원의 93%를 모두 채우게 된 셈이다.

현재 시도별 채용 인원은 영주시가 53명, 영천시 144명, 의성군 11명, 고령군 31명, 성주군 30명이다.

주요 참여자는 외국인 유학생으로 소득·학력, 한국어 능력 요건 등 법무부 기본 요건과 지역 특화 요건을 갖춘 외국인이다. 인구감소지역에 일정기간 의무 거주 및 취업을 조건으로 도지사 추천을 받으면 관할 출입국에 거주(F-2) 비자를 신청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같은 인기 비결이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 산업의 극심한 인력난 극복과 함께 한국에 거주하고 싶은 외국인 이민자의 뜨거운 관심이 맞아 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3일부터 나머지 잔여 인원 21명에 대한 모집 공고를 실시해 상반기 내 시범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올 하반기부터는 내년 지역특화형 비자 정식 사업 실시에 대비해 도내 16개 인구감소 지역으로 확대하고 정착 지원과 대학·기업·시군 네트워크도 강화할 예정이다.

박성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에 참여한 도내 산업계에서는 우수한 외국인 채용에 따른 인력난 해소와 성실한 근로에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며 “지역에 정착한 외국인들이 경북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능한 인재들인 만큼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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