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화정아이파크 공사중지 해제…‘8개동 철거’ 비산먼지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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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공사 중 작업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이 사고 1년3개월 만에 해제됐다.
광주 서구청은 "시공사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에 오늘 아침 공문을 보내 '화정아이파크 1,2블럭 신축공사'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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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공사 중 작업자 6명이 숨진 광주 화정아이파크 아파트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이 사고 1년3개월 만에 해제됐다.
광주 서구청은 “시공사 에이치디시(HDC)현대산업개발에 오늘 아침 공문을 보내 ‘화정아이파크 1,2블럭 신축공사’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6일 밝혔다. 서구는 현대산업개발이 화정아이파크 건축물 전체(8개동)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해왔다. 최근엔 건축물 해체계획서에 대한 건축위원회 심의와 안전관리계획서에 대한 국토안전관리원의 검토를 마쳤다. 서구청은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가 특별정밀 안전점검 결과 추가 붕괴 우려가 없고 구조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최종 판단하며 공사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철거 공사를 시작하는 정확한 시점은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서구는 공사 안전을 위해 현대산업개발 쪽에 비산먼지 저감을 위한 집진기와 ‘콘크리트 타설 틀 유압 인양 시스템’(RCS) 외부 수직보호망, RCS 탈락 방지를 위한 철제 줄 등을 추가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서구는 안전대책이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해체공사를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해체공사 공법과 관련한 인근 주민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철거방식으로 압쇄공법과 ‘다이아몬드 줄톱’(DWS) 절삭방식을 활용하겠다는 내용의 해체계획서를 서구에 제출했다. 벽체는 꼭대기 층부터 1개층씩 압쇄공법(집게모양 유압기를 오므려서 부수는 공법)으로 부수며 내려가고 기둥은 다이아몬드 줄톱으로 잘라낸다는 것이다. 주변 상인들은 1월 기자회견을 열어 “콘크리트 비산먼지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이아몬드 줄톱 대신 코어드릴(원통형 구멍을 내는 기기)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나선윤 서구 아이파크사고수습지원단 수습지원팀장은 “비산먼지 방지나 안전 대책을 포함한 해체 공사 계획은 승인이 이뤄져 이제 현대산업개발이 타워크레인 설치 등 준비를 거쳐 철거에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이 자체적으로 일정을 정하기 때문에 정확한 철거공사 시작일은 알 수 없다. 계획이 잘 이행되는지 관리 감독만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주 화정아이파크는 지난해 1월11일 201동 39층 옥상 바닥 콘크리트 타설 중 바닥이 붕괴하며 23층까지 무너져 노동자 6명이 숨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사고 직후 전부 철거한 뒤 재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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