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마크롱 “中과 경제·외교 관계 지속해야…대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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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경제 관계 지속을 강조했다.
이처럼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실익 확보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리서치 전문업체 로디움 그룹의 유럽·중국 전문가인 노아 바킨 연구원은 "이는 본질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프랑스의 신뢰이자, 프랑스가 미국의 접근법에 전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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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실익 추구할듯…習도 극진한 대우
“프, 美접근법 동참 아니란 메시지전할듯”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과의 외교·경제 관계 지속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을 두고 반도체 대중 수출 통제 등 중국을 연일 견제하는 미국과 다소 입장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또한 그는 “서방과 중국의 관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 있다는 결론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면서 서방과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떤 경우에도 이 시나리오를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문제와 관련해 “평화를 위한 책임을 공유하도록 대중국 관여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러시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과의 대화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대러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해 그는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국가는 국제법 위반에 연루될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관심은 지속적인 전쟁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중국 관여를 강조한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를 주도하는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 실제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에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를 비롯해 알스톰, LVMH, EDF 등 자국 주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50명을 대동했으며, 그는 양측 기업들이 “몇건의 중요한 거래”에 서명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 실익 확보 챙기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리서치 전문업체 로디움 그룹의 유럽·중국 전문가인 노아 바킨 연구원은 “이는 본질적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프랑스의 신뢰이자, 프랑스가 미국의 접근법에 전적으로 동참하는 것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프랑스와의 경제적 협력 강화를 통해 ‘유럽의 전략적 자주’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시 주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극진한 대우를 예고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은 6일 오후 정상회담에 이은 만찬에 이어 7일 남부 광저우에서도 또 한 차례 만나 만찬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 주석이 베이징 이외 지역으로 이동해 다른 나라 정상을 만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GT)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원했던 양국 간 교류를 재개하고 협력을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도 GT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대중 무역과 관련해 유럽연합(EU) 내부의 분열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위기 속에서 미국은 유럽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미국은 그 와중에 자국 이익만 추구하기 때문에 유럽은 미국과의 동맹을 재고할 때라고 주장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마크롱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사흘 일정으로 전일 중국을 찾았다. 6일 진행되는 시 주석, 마크롱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3자 회동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유럽-중국 간 무역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2019년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수입박람회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2018년에는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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