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최승용의 부진, '투목곰' 김동주는 어떨까

서장원 기자 2023. 4. 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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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2)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승용의 부진으로 두산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가중됐다.

지난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최승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앞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준(7이닝 2실점)과 곽빈(7이닝 무실점)이 모두 호투해 최승용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돌아온 건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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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용, 시즌 첫 등판서 1⅔이닝 8실점 최악투
선발 리스크 커진 두산, 6일 선발 김동주 호투 절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 왼손 투수 최승용(22)이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비시즌 오디션을 통과해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았지만 기대를 저버린 최악투로 이승엽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승용은 5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이 경기 초반 대량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3-9로 패하면서 최승용도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시작부터 흔들린 최승용은 2회 속절없이 무너졌다. 1사 1, 2루에서 김성욱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한 최승용은 이후 6연속 안타를 내줬고, 실점은 8점까지 늘어났다. 스스로 위기를 해결하길 바랐던 두산 벤치는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승용을 김명신으로 교체했다.

최승용의 부진으로 두산 선발진에 대한 고민은 가중됐다.

두산은 올 시즌 딜런 파일, 라울 알칸타라 외국인 원투펀치에 최원준, 곽빈으로 선발 네 자리를 채웠다. 남은 5선발 자리를 두고 최승용, 김동주, 박신지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변수가 발생했다. 딜런이 스프링캠프 기간 머리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승선이 좌절되면서 선발진에 추가 공백이 생긴 것. 이 감독은 고심 끝에 선발 경험이 가장 풍부한 최승용을 4선발,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김동주를 5선발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최승용은 비시즌 이 감독이 꼽은 키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시즌 48경기에 등판해 3승7패,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한 최승용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성공적으로 소화했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 투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토종 투수, 특히 최승용의 활약이 중요했다. 선발진 내 유일한 왼손 투수라 더 그랬다.

앞선 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준(7이닝 2실점)과 곽빈(7이닝 무실점)이 모두 호투해 최승용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지만 돌아온 건 예상치 못한 조기 강판이었다. 무엇보다 선발 투수의 기본 덕목인 '이닝 이터'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실망감이 더욱 컸다.

최승용의 패전으로 토종 선발 상승세가 끊긴 두산은 6일 경기에 영건 김동주를 선발로 내세운다. 2021년 2차 1라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동주는 올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보여 선발 로테이션에 승선했다. 과거 두산에서 타자로 유명세를 떨쳤던 '두목곰' 김동주의 별명을 본 따 '투목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난 시즌 1군에서는 10경기에 나섰는데,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선발로는 이날이 1군 데뷔전이다. 팀의 연패를 막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다.

최승용에 이어 김동주마저 무너지면 두산의 선발 리스크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딜런이 4월 복귀도 어려운 상황이라 초반 레이스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토종 선발들이 힘을 내야 한다. 선발 투수로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김동주가 부담을 이겨내고 기대에 부응할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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