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로카모빌리티, 맥쿼리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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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롯데카드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맥쿼리자산운용과 로카모빌리티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관련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 의지를 보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자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떼어내 매각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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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카드 시장 점유율 37%로 2위
쏘카, 카카오페이 제치고 SPA 체결 예정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호주계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롯데카드 자회사인 국내 2위 교통카드 업체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한다.
매각 대상은 롯데카드가 보유한 로카모빌리티 지분 100%로 매각가는 4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인수금의 절반 이상을 조달하고, 나머지는 삼성증권에서 인수금융을 통해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로카모빌리티는 선불 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사로 2009년 국내 최초로 교통 카드 사업을 시작한 이비카드가 모태다. 롯데카드가 이비카드와 마이비 등 교통카드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며 로카모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로카모빌리티는 지난해 522억원의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를 기록했다.
로카모빌리티는 이비카드·마이비 등 지역 교통카드를 통합한 브랜드 캐시비를 보유해 전국 버스카드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캐시비는 경기, 인천, 강원, 경상, 전라 등 전국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서울시의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가 시장점유율 1위(60%) 업체다.
인수후보로는 맥쿼리자산운용 뿐 아니라 쏘카(403550)와 카카오페이(377300) 역시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며 경합을 펼쳤다. 매각주관사 JP모건은 제한적 경쟁입찰 형식으로 거래를 진행해 확실한 인수 의지가 있는 원매자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운송회사와의 계약, 공정거래위원회 승인 등이 딜 클로징에 걸림돌로 지목되며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지만, 인수 의지를 보인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자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떼어내 매각에 나섰다. 이번 거래가 끝나면 추후 롯데카드의 매각에서도 몸집을 줄일 수 있어 인수 후보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근우 (roothel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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